[감상문] ‘피아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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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피아노’를 보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타고 흐른다.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마당을 가로질러간다. 물이 흥건히 괴어있는 물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녀의 몸은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간다. 여기까지 모든 사운드는 사라지고 침묵만이 흐른다. 홀리헌터의 연기는 느리고, 그걸 잡아내는 카메라의 속도는 슬로우 모션이다. 즉, 이 부분의 리듬은 앞서의 격렬함에 비하면 정반대로 매우 느리고 정적인 내면의 리듬을 갖는다. 이 리듬은 곧 아다의 내면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내면정서의 리듬인 것이다. 관객은 마치 환각의 상태에 빠진 듯 그녀의 행동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된다. 출처: 영화이해의 길잡이
갈등구조로는 남자와 여자, 이성과 감성의 대립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피아노의 연기자들은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개성이 강한만큼 연기력이 돋보이고 그래서 극중 인물보다도 실제 연기자의 개성에 동화되어 버린다.
우린<피아노>에서 출중한 두 연기자의 연기력과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여 주인공 아다는 벙어리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야 한다고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연기자 홀리헌터는 그녀의 내면을 설명하기 위해 오히려 외면적 연기로 접근했다. 그녀는 고집스럽고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껄여댄다. 물론 벙어리인 그녀가 말을 했을 리는 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그녀가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는 묘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의 내면의 파도가 스크린을 압도했음을 느낀다. 그건 홀리헌터 자신의 개성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출처: 영화이해의 길잡이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면서 영화에서 책에서처럼 숨어있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려하였다. 용어설명도 보고, 책에서 들어준 많은 예들을 보면서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막상 찾으려 하면 잘 찾지 못했다. 평소에 그냥 일요일 오전에 하는 영화프로그램에서 설명해 주는 그런 것을 듣는 것이 다였다. 이렇게 영화에 많은 요소들이 숨어있는지, 색깔하나 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들이라든가 이런 것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 룰이 뭔지 몰랐고, 신경도 안 쓰고 영화를 보고 오직 내용이 재밌다, 재미없다만 가지고 그 영화를 평가했었다. 그래도 이 기회를 빌어서 영화에 대한 눈을 새롭게 바꾸게 된 것 같다. 평소에 이렇게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책을 잘 보지 않게 되지만 가끔은 이렇게 한 번씩 봐 주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재미없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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