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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공손하고 차분한 말씨를 고르셨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 나갈 때는 정말 피를 토하면서 글을 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후진국, 가난한 나라들의 삶이 그리 비참할거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닌데, 직접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보여 졌던 진실을 책으로 옮겨놓은걸 읽고 있자니 가슴이 더욱 더 아파왔다. 그동안 후진국에 대해 나와는 다른 인종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지? 라고 나처럼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본 사람이 할 말은 절대 아닐 것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현재에 안주해서 살다보니 정말 모르기에 저런 소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제일 먼 거리라고 했던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는 게 새삼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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