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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않고 무언가 씁쓸했다. 살아가면서 낭만이라는 것이 전부일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다면 그런 삶은 살아도 전혀 즐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춘향전이라는 고전소설을 나름대로 현실적인 방향으로 실컷 분석했지만 그 결과로 어린 시절 가졌던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꿈을 산산조각 내어버린 기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비판적인 시선으로만 대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그것은 현실보다도 더 우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살아가는데 있어 현실과 낭만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금은 낭만적인 현실, 그리고 비현실적이지 않은, 현실에 발을 담근 낭만. 이렇게 현실과 낭만이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 살아갈 맛이 날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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