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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었지만 그동안 로보가 했던 모든 행위는 이러한 결말을 예고하지 않았을까. 많은 재산손실과 힘 없는 자의 죽음이 그 무리에게는 장난거리밖에 되지 않았을 때 그들이 힘을 과시하며 그 벌판을 즐거움으로 누렸을때 또 다른 곳에는 슬픔과 억울함이 있음을 생각한다. 비록 이 모든 것이 동물들의 세계였지만 희노애락이 있는 이 내용이 결코 가볍지 만은 않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슬퍼했을 로보와 자신의 실수로 연인에게 해가 됐음을 알고 죽어가는 블랑카를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있게 해 준 목동들과 마을 사람들의 배려가 고맙기도 하다. 시튼 작가가 하고자 했던 동물들의 세계에도 우리처럼 욕구와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존중해야 한다는 그의 기록을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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