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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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창작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다음의 시 중에서 두 편을 골라 시에 그려진 ‘나’의 형상 또는 목소리에 대해 서술하고 자신의 감상을 쓰시오. (분량 A4 1.5매 내외, 시 인용은 분량 산정에 미포함, 배점 30점)
2. 지금의 ‘나’(과제물 작성자)를 만든 과거의 특정한 시점의 구체적인 경험을 떠올려 보자. 특정한 시점에 선택된 정황 속에 놓인 사물, 인물들을 떠올려 본다. 그 가운데 간추린 사물과 인물들을 엮어서 특정한 이미지 또는 이야기로 압축하여 짧은 산문으로 서술하시오. (분량 A4 1매 내외, 배점 20점)
3. 위의 2에서 작성한 내용을 시작노트로 삼아 한 편의 시를 완성하시오. (분량 A4 반매~1매 정도, 배점 20점)

참고문헌

본문내용

풍겼다. 얼마 전 당뇨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신 지 얼마 안 된 할머니가 통조림에서 포도를 그릇에 쏟아 담아내오셨다. 껍질이 벗겨진 포도송이들이 전구에서 뻗어 나온 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을 냈다.
“엠병! 당뇨 땜시 간쓰메(통조림)도 못 먹는디 뭐 허러 사왔디야?!”
할아버지는 괜시리 트집을 잡으며 할머니가 편치 않으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었을 것이다. 잠을 자는데 좀처럼 잠이 오지 않고 9살짜리 소년은 잠결에 할머니 품에 고스란히 안겨 겨우 잠을 잤고 이튿날 아침부터 할아버지 손을 잡고 닭장에서 달걀을 꺼냈다.
한 달 가까운 외가생활은 참 외롭고 지겨웠다. 나는 놀다가 지치면 다락방에 올라 삼촌들이 보다가 이제는 보지 않는 책들을 끈으로 묶어놓은 것을 일부러 풀어 헤치며 혹시나 만화책같은 볼만 한 것들을 뒤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가 그것마저 지루해지면 밭에 나가 일하는 어른들을 구경하다가 숲 속에서 울던 새가 문득 둥지에서 날아오르고, 먼 데서 식별이 가능한 밥 짓는 집의 굴뚝 연기를 구경하고, 꿩이 울고 길고양이가 병아리를 낚아채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의 외로움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 그리고 또 외로움 속에서 전원은 내게 풍경처럼 낯익지만 달갑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했다.
3. 위의 2에서 작성한 내용을 시작노트로 삼아 한 편의 시를 완성하시오. (분량 A4 반매~1매 정도, 배점 20점)
빛이 어두운 실내로 들어온다. 창가에는 날카로운 빛이 하얀 먼지 속에서 출렁인다. 며칠을 보았던 낯익은 풍경의 공원에서 아이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비둘기를 쫓아다닌다. 비둘기들은 불과 한 걸음만 남기고 불청객들의 손이 닿기 전에 가까스로 일제히 날아오른다. 맥이 빠진 탈출이다. 머지않은 풀숲의 비둘기들이 다시 착륙한다. 이번에는 다행히 귀찮은 훼방꾼이 따르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나와 나는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이것은 지친 사내의 남루한 휴식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의식이다. 벤치에는 정면으로 햇살이 쏟아진다. 실내에서는 햇빛을 일부로 피했지만 이곳은 아니다. 당당히 직사광선에 맞서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 공원은 몇 마리 길고양이 새끼들을 낳았다. 흰 놈, 검은 놈, 바둑이. 이놈들은 공원에 접한 아파트 단지의 지하실과 1층 가스관이 지나는 건물 빈터와 배수구멍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리고 나름 비밀스런 생활을 했다. 이들의 생활양식이 대략 이렇다. 누가 없는 것 같으면 풀밭에 나와 벌레를 잡아먹거나 비둘기를 쫓아다니다 시선이 의식되면 어김없이 숨는다.
한 번은 바둑이 녀석이 배짱 좋게 비둘기 새끼를 노린 적이 있었다. 비둘기는 물론 날 수 있을 만큼 자랐지만 바둑이응 날쌔지 못했다. 녀석은 비둘기가 방심하는 틈을 노리고 호시탐탐 기습을 준비했다. 몸을 살짝 숙이고 벼르다가 덮치려는 순간, 반갑지 않은 훼방꾼을 만나고 만다. 5살짜리 유치원 꼬마에게 발각된 것이다. 아이의 등 뒤에는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명찰이 있었다. 가슴 앞에 달면 아이는 손으로 이름표를 떼었을 것이다. 민호가 비둘기를 노리고 숨어 있던 바둑이에게 한 발 한 발 다가서려던 순간 그만 엄마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50 이상의 나이를 먹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덜미를 잡힌 것과 같다. 나머지는 고양이들이 다 알아서 한다. 새끼를 낳고, 기르고, 도망가고, 숨고, 벼르고 고양이의 의무는 대개 그런 것이다. 할머니 품 안을 파고들면서 잠을 청한 나를 두고 엄마와 전화 통화하던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셨다. 어젯밤,“이놈이 얼매나 짠하게 품을 파고들든지..”아직, 고양이는 살아있다.
참고문헌
시창작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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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21.05.12
  • 저작시기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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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14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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