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칠논변에 있어서의 퇴·고의 입장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문제의 소재
Ⅱ. 고봉의 의견(일)
Ⅲ. 퇴계의 의견(일)
Ⅳ. 고봉의 의견(이)
Ⅴ. 퇴계의 의견(이)
Ⅵ. 난만이동귀
Ⅶ. 성학십도 제육심통성정도

본문내용

고봉이 이것을 受領한 것은 同年의 11월이 었다(高峯全書 165面, 273面). 퇴계는 고봉의 의견을 받아들여 前書의 표현상의 불충분한 점 7개의 곳을 수정하여 改本을 만들고 또 고봉의 條辯에 대하여 「근본은 같으면서 趨向이 다른 것」 8條, 「견해가 달라 끝내 따를 수 없는 것」 7條를 들어 자기의 견해를 명시하고 있다. 이 반론도 하나 하나 서술해 나가면 너무 길어지므로 앞에 요약한 고봉의 論에 대응시켜 표시하면
-58-
一. 인간의 一身은 理와 氣가 합하여 생긴 것으로 理와 氣가 서로 發用하여 각각 主로 하는 바가 있다. 사단은 「理發而氣隨之」하는 것으로 理氣相須하는 그 연관 속에서 理를 主로 하여 말한 것, 칠정은 「氣發理而乘之」한 것으로 똑같이 理氣의 얽힘속에 氣를 主로 하여 말한 것이다. 四·七의 同處를 논하면 貴說과 같은 것이 되니 四七의 二者를 對擧互言하여 主로 하는 바에 대하여 그 발동의 주체를 추구하면 理와 氣의 구별이 있으며 이것이 異處이다.
一. 나는 사단칠정을 理氣에 분속시켜 설명하는데, 이것은 理가 氣의 밖에 있으며 氣가 理의 밖에 있다는 그러한 것이 아니다. 또 兩情二善의 비판에 관하여 사람들이 이것을 錯認할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나 天命圖에서는 朱子의 설을 취하며 「四端是理之發 七情是氣之發」로 하고 싶다.
一. 貴說과 羅整庵의 설을 同視해서 論한 것은 나의 錯認이며 이 점은 이미 개정하였다.
一. 朱子語類의 「理之發」 「氣之發」은 朱門의 제1인자 輔漢卿의 기록으로 朱子로부터 漢卿으로의 「單傳密付之語」이며 가히 믿어야만 할 것이다.
로 된다. 여기서 주목하여야만 할 것은 퇴계가 고봉의 학설을 가능한 한 섭취하여 자기의 설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계와 고봉의 연령의 차는 현재로 말하면 정년퇴직 전의 노교수와 少壯의 助手講師정도의 간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계는 自說의 差失에 대하여
口耳之學 無得於心 而 摩以爲說 所以失於稱停 而有病痛 此深可恐懼也
라 하여 표현에 어딘가 어색하여 안정감이 없는 것은 마음의 體得體認의 부족 때문이라 하여 반성을 가하고 있다. 우리들은 여기에 사색과 體認에 대한 퇴계의 眞摯하고도 겸허한 태도를 볼수 있다. 퇴계는 항상 자기의 체험에 반성을 가하여 사색을 진전시키고, 고봉의 설을 감싸안듯이 해가면서 自說을 수정해 나갔다. 특히 그가 사단을 「理發而氣隨之」라 하고, 칠정을 「氣發而氣乘之」라 하여 설명하는 부분은 고봉의 설과 종전의 自說을 止揚한 것이라 하여도 좋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 표현은 理氣의 얽힘 속에 있어서의 사단칠정의 특질을 잘 설명해낸 것이 있기 때문이다(이상 退溪全書1 42面∼ 424頁 高峯全書 260∼272頁 참조).
-59-
Ⅵ. 爛 而同歸
그 후 고봉은 또 장편의 반론을 하고 퇴계는 간단하게 이에 답하고 있는 樣相을 보였는데 퇴계 66세, 고봉 40세에 「卒爛 而同歸」하였다. 고봉도 不惑에 달하였기 때문이었는지, 자기의 體認省察의 문제를 써 넣어 퇴계의 설에 贊意를 표시하였다. 그는 말한다.
四端只是理之發 孟子之意 正欲使人擴以充之 則學者於四端之發 可不體認以擴充之乎 七情兼有理氣之發 而理之所發 或不能以宰乎氣 氣之所流 亦反有以蔽乎理 則學者於七情之發 可不省察以克治之乎 此又四端七情之名義 各有所以然者 學者苟能由是以求之 則亦可以思過半矣 (高峯全集 285頁 四端七情總論)
라고. 나는 고봉의 體認성찰의 깊이가 퇴계의 견해와 일치하여 퇴계로 하여금 「始參差而異序 卒爛 而同歸」라고 말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퇴계는 장년 때로부터 心經附注를 읽었으며, 朱說의 수용에 있어서도 存養省察하여 心 의식의 내면으로 파내려서 體認한 사람이었다. 그가 61세때 諸友에게
「臥雲庵裏存心法 觀善齋中日用功 要識講明歸宿處 請將踐履驗五躬 (退溪全書1 117頁)
이라고 읊은 것은 그 학문의 핵심을 말한 것이다.
Ⅶ.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
聖學十圖는 퇴계 68세의 所作이며, 그 제6 心統性情圖의 中圖·下圖에는 退溪四七論이 요약되어 보여지고 있다. (退溪全書1 204頁 日本刻本全集 258頁)
-60-
이 圖의 中圖에 대하여 퇴계는
其中圖者 就氣稟中 指出本然之性 不雜乎氣稟而爲言 子思所謂天命之性 孟子之所謂性善之性 張子所謂天地之性是也 其言性旣如此 故其發而爲情 亦皆指其善者而言 如子思所謂中節之情 孟子所謂四端之情 程子所謂何得以不善名之之情 朱子所謂從性中流出元無不善之性是也
라고 하여 본연의 性情이라고 할 만한 것을 氣稟 가운데서 剔出해서 들어 「其幷氣而言 則無以見性之本善」이라고 한다. 이것은 純粹性情의 정립이며 이 純粹性情에의 퇴계의 신뢰성이 人欲을 天理天理로 인정하는 설에 대한 저지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 中圖는 四七論辯에서 본연의 性에 상응해서 본연의 情을 설명한 것의 전개이다.
또 下圖에 대하여 퇴계는
-61-
其下圖者 以理與氣 合而言之 孔子所謂相近之性 程子所謂性卽氣氣卽性之性 張子所謂氣質之性 朱子所謂雖在氣中氣自氣 性自性不相夾雜之性是也 其言性旣如此 故氣發而爲情 理發而氣隨之 自純善無惡 必理發未遂而 於氣 然後流爲不善 七者之情 氣發而理乘之 亦無有不善 若發不中而滅其理 則放而爲惡也.
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고봉의 설이 많이 흡수되어 있다. 中圖가 純粹性情의 정립인데 대하여 下圖는 理와 氣를 합해서 설명하는 現實態에 있어서의 性情善惡의 두 양상의 제시이며 여기에 存養性察의 문제가 매우 결부되어 있다. 퇴계가
要之 兼理氣統性情者心也 性發爲情之際 乃一心之幾微·萬化之樞要 善惡之所由分也 學者誠能一於持敬 不味理欲 而尤致謹於此 未發而存養之功深 已發而省察之習熟 眞積力久而不已焉 則所謂情一執中之聖學 存體應用之心法 皆可不待外求而得之於此矣.
라고 결론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心統性情圖의 中下圖에 四七論辯의 결론을 볼 수가 있다. 퇴계가 젊은 고봉의 의견을 받아들여 自說의 전개를 꾀한 곳에 우리는 퇴계의 겸허함과 위대함을 발견하고 敬仰의 念을 금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또한 퇴계의 四七論辯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가 「理之發」 「理發」을 말하여 理의 발동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歿年의 「物格」의 문제 「無極而太極」의 문제에 있어 「理動」의 입장이 다시 展用되는 것인데 이에 대하여는 다시 새로이 붓을 들고자 한다.
(안 병 주 譯)

키워드

  • 가격2,3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333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