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신앙관

목차

목 차

Ⅰ.소태산대종사에 있어 믿음의 문제
Ⅱ.원불교 신앙의 본질
Ⅲ.신앙의 대상
Ⅳ.신앙의 방법
Ⅴ.신앙의 체험
Ⅵ.원불교 신앙의 특징

본문내용

」
) 『대종경』 교단품 22.
이것은 국트인 사람의 믿음도 이와 같아서 자기 할일 만하면서도 그것이 서로 감사심으로 살아가는 생활인의 지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믿음의 참모습은 어느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옹기장수가 잘 팔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다름이 아닌 참믿음의 경지요 믿음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4)마음의 형체 계발
소태산 대종사는 마음공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만일 마음에 형체가 없으므로 형상을 가히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 성품은 언어가 끊어졌으므로 말로 가히 형언할 수 없다고만 한다면 이는 참으로 성품을 본 사람이 아니니 이에 마음의 형상과 성품의 체가 완연히 눈앞에 있어서 눈을 궁굴리지 아니하고도 능히 보며 입만 열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가히 밝게 불성을 본 사람이라고 하리라.」
) 『대종경』 성리품 6.
이 의미 속에는 깨달은 안목에 한갓 空에 묶여 있거나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니 마음은 능히 현실과 적절히 볼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으며 능히 실천할 수도 있어서 형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곧 깨달은 속에서 깨달음을 믿어서 세상사람들이 능히 이해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함을 뜻한다. 이것은 깨닫는 마음이 능히 마음속에 분명한 믿음으로 화할 때 형체 없는 데에서 형체 있는 확실한 믿음으로 도약하게 된다.
5)이화세상(離貨世上)을 응용하는 믿음의 경지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 모든 법은 다 나의 옹호 기관이니,한 예를 들어 말하면 시장에 진열된 모든 물건 가운데에는 좋은 물건과 낮은 물건이 각양각색으로 있을 것이나 그렇다고 우리들이 그 좋은 것만 취해 쓰고 낮은 것은 다 버리지는 아니하나니,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쓰지 못할 경우가 있고 비록 낮은 것이라도 마땅히 쓰일 경우가 있어서, 금옥이 비록 중보이라 하나 당장에 주림을 위로함에는 한 그릇의 밥만 못할 것이요, 양잿물이 아무리 독한 것이라 하나 세탁을 하는 데에는 필수품이 된다」
) 『대종경』 불지품22.
라 하였다.
이것은 모두가 믿어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것이니 이것은 바로 나의 옹호하는 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믿음의 참경지를 이 세상 만물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원불교에서 자주 밝히는 이른바 처처불상의 심경에서 그일 그일에 불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과제로서 잡화세상에서 신앙의 참경지를 맛보고 능히 개척하는 것이 깨달은 자의 신앙경지라고 보아진다. 이것은 다름이 아닌 신앙의 현실화된 참경지라 하겠다.
Ⅵ. 원불교 신앙의 특징
1. 원불교 신앙의 특징 요약
원불교 신앙의 특징을 단적으로 밝힌다면 먼저 진리적신앙, 사실적신앙, 전체적신앙으로된 이른바 우주만유의 뿌리를 찾아 우주만유의 본원과 일체중생의 본성을 찾아 신앙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그 자체에서 부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발견하여 신앙하며 전세계 사은이 공존하는 공중 속에 부처님이 살아 계신 것을 찾아내어 신앙의 대상을 삼자는 것이니 이른바 원불교의 신앙은 단적으로 다음 세 가지 가치 있는 신앙행위를 드려야 한다.즉 「원만한 신앙」, 「합리적 신앙」, 「도덕적 신앙」을 통한 기도.불공과 여러 가지 보은 활동으로 신앙의 방법을 삼자는 것이요, 신앙의 의지를 계발하자는 것이니 이른바 원불교의 정법을 실천함으로서 법신불 일원상의 신앙의 대상 속에 보신 화신이 함께 하는 신앙의 길을 개척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원불교가 지향하는 신앙의 특징은 어느 특수 도그마에 의거하는 신앙구조와는 달리 어느 종교나 이법을 믿어야할 만큼 국한 없는 진리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불교에 연원 하면서도 불교에 잡히지 않고,부처님을 신앙하되 어느 특수 종교에 매이지 않고 누구에게나 바른 법대로 신앙해도 무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알아 국한 없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 원불교신앙의 특징이다.
특히 이런 점에서 원불교의 신앙사상이 어느 특정 종교라도 그 기틀 따라 능히 자기화될 수 있게 하는 길이 엿보인다. 이렇게 볼 때 원불교의 법신불 일원상은 신앙의 무국한성(無局限性)이 담겨져 있다. 또한 원불교의 신앙은 어느 추상적인 면만을 신앙하는 것이 아니라,구체적인 현실에까지 국한 없이 실현하는 길이 담겨져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신앙의 무국집성(無局執性)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원불교의 신앙은 아무리 특수하고 위대한 종교가 많이 있다하여도 그 종교 나름의 특수한 신앙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여도 원불교의 회통하는 안목에서 보면 「이 법외에 또 있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찾아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원불교신앙에는 신앙의 무상성(無上性)이 담겨져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원불교신앙의 특징을 찾아본다면 신앙의 무국한성 신앙의 무국집성 신앙의 무상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 신앙의 형태를 더욱 요약하여 우리의 신앙을 연구과제를 삼아보기로 한다.
① 숭배하는 신앙 - 일원상 숭배와 불상숭배.
② 모시는 신앙 - 스승의 모심 특히 신성품의 요지.
③ 감사하는 신앙 -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공부.
④ 뉘우치는 신앙 - 참회 중 사참으로 뉘우침이 곧 신앙의 공부가 된다.
⑤ 합일하는 신앙 - 사대불이신심 신앙에 있어 불이합일의 공부심.
⑥ 믿고 따르는 신앙 - 대종사를 믿고 따르는 이 많아짐(교사)천리마에 붙은 파리.
⑦ 보은하는 신앙 - 사대강령 지은 보은 사은의 피은에서 보은함.
⑧ 불공하는 신앙 - 불공법 보은즉 불공.
⑨ 베푸는 신앙 - 대종경 실시품.
⑩ 기도하는 신앙 - 심고와 기도장.
이상으로 보면 인생의 요도가 모두 신앙에서 출발하여 영원한 신앙의 길을 개척하는 공부가 다름 아닌 신앙의 실천공부이다.
여기에서 가장 쉬운 것이면서 가장 어려운데 까지 이 신앙의 길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신앙은 곧 우리의 생활이면서 우리인생의 구경목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불법의 큰 바다에 믿음으로 능히 들어갈 수 있다 하였거니와 믿음은 곧 시작이요 과정이며 구경이라고 보면서 근원적으로 우리가 가진 이 마음을 떠나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출전 : 『원불교사상시론』2, 원불교출판사, 1993>

키워드

원불교,   신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