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모히칸, 패트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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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무법자 조시 웨일즈>를 제작한 후 도시를 무대로 한 범죄 영화로 과감하게 옮겨가던 중이었다. 70년대 말과 80년대에는 서부극들이 상업적으로 쇠퇴했다.
물론 거기에는 역사적, 문화적 이유가 있다. 1950년부터 80년대 사이 서부극은 전쟁 붐으로 완만한 쇠퇴기를 맞고, 이 시대의 의사 소통 붕괴는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보는 관점을 변화시켰다. 또한 TV는 국경을 허물고 더 나아가 거대하고 획일적인 문화적, 영상적 그물망을 형성시켰다. 넓고 닿을 수 없는 공간에 의해 둘러싸이고, 이주민의 인구 증가로 이루어진 고립된 미개척지의 사고 체계는 점점 더 매력을 잃어 갔다. 그리고 미국 역사의 새로운 발전은 서부극의 기반이 된 신화와 영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소수 층에 대한 새로운 태도와 아메리칸 드림도 서부극의 문화적 배경을 진부한 것으로 만들었다. 의식적인 구성과 등장 인물의 반복인 서부극은 그 의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서부극은 살아 있었다. 다른 장르로 전이되었을 뿐이다. 공상 과학 우주 드라마(<스타워즈>), 도시의 경찰 스릴러(<48시간>, <리셀 웨폰>), 전쟁 영화(<람보>), 그리고 현대적인 복수 영화(<워킹 톨>). 이 영화들은 50년대나 60년대의 전형적인 서부극 구조를 빌려 와 현대적 구조 위에 접목시킨 듯 보인다. 외부인이나 고립주의자, 무법자나 가학자와의 대결로 최후 승부를 설정하면서 말이다.
오래된 서부극은 역사적인 배경과 폭력, 그리고 복수의 패턴이 정착되면서 전형적인 의미를 가졌다. 그런데 이 새로운 형태들은 더 조잡하고 불합리해 보인다. 그것들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혹은 작은 남부 도시의 인물을 꼭 애벌린에 있는 서부 촬영 세트나 택서스 - 멕시코 국경을 무대로 한 서부극의 영웅처럼 행동하게 하면서 현대 사회를 무시한다. 그리고 본래의 형태에서 이상주의를 떨어내고 대신 법과 질서, 구호 혹은 사회악을 진부하게 묘사한다. 그들은 대체로 더 부실하고 더 냉소적이며, 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우리는 옛날 서부극을 역사나 이상처럼 여겼다. 따라서 서부극의 현대적 왜곡은 차라리 악몽이다. 서부극이 1948∼62년과 1967∼76년이라는 가장 풍요로운 두 시기 동안 반사적으로 조롱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다. 많은 면에서 이상적인 장르와 영화임에도 말이다. 아름다운 경치, 액션의 지속적인 이완에 따른 드라마 전개와 서부 시대(1850년대부터 20세기초까지) 동안 이루어진 저항은 영화 제작자들에게 광범위한 시각, 거대한 무대, 그리고 대담한 터치라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나는 일곱 살 때부터 계속 서부극을 사랑해 왔고, 몇몇 관객과 비평가들이 제기한 반감을 이해하지 못했다. 문화적인 편견일까? 언어적 반감일까? 왜 <아라비아 로렌스> 혹은 <7인의 사무라이>(전이된 서부극 같은 작품들)는 즉시 인정을 받고, <수색자> 혹은 <웨스턴>은 그러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현대의 영화 제작자들은 서부극이 보여 준 물리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가? 새로운 촬영 장비, 아이맥스와 같은 새로운 형식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은가?
영토 확장과 인디언 학살을 부추긴다 하여 서부극이 나쁘다는 몇몇 작가들의 관점은 지나치게 피상적인 것이다. 서부극은 극우(세실 비 드밀)의 <평원아>(1936)로부터 극좌(에이브러햄 폴론스키)의 1969년 작품 <윌리 보이가 여기 있다고 그들에게 말하라>까지, 또 그 사이에 있는 많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것을 다룰 수 있다.
그리고 서부극은 잠재되어 있는 미국인들의 이상을 대변하는 감정(공동체 정신, 공정한 게임, 용기, 자기 만족, 역사적 위치 확인)을 나타낸다.
<늑대와 춤을>의 가장 훌륭한 업적은 서부 영화의 역사적 흐름을 전성기에 우리가 보았던 것보다 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우리는 존 포드의 서부극이 가진 순수함과 단순함을 결코 흉내낼 수 없을 것이다. 도리어 <늑대와 춤을>에서 보았던 다른 문화를 향한 무한한 동경이 <아파치 요새> 또는 와 같은 영화에서도 묻혀졌든 왜곡되었든 간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림으로써 포드를 격하시킨다. 포드는 스스로 인디언이 되었다. 영광스런 부족의 일원이 된 그의 인디언 이름은 키 큰 전사라는 뜻의 '나타니 네즈(Natani Nez)'이다. 다른 훌륭한 예술가들처럼 그는 자신의 만족이 만든 비극을 잘 알았다. 희생자들 역시 그의 형제들이었으니까.(199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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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모히칸,   패트리어트,   The Last Mohicans,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토전쟁,   식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