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작품전
본 자료는 6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해당 자료는 6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6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국립현대미술관 작품전

2.기획의도

3.작가약력

4.전시평면도

5.대표작품

6.감상

7.작품특징

본문내용

경외, 도에 대한 갈구함, 높은 안목 그래서 청빈한 삶을 생활화 한 조선의 선비들 기성의 세계에서부터 스스로를 구태여 추방시켜 구원의 길을 찾아 나서는 자코메티 등 현대의 몇몇 예술가들에서까지 흔치 않게 발견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뜻으로 건축가 승효상 선생은 근본주의자이며 영원한 본원의 세계를 추구하는 구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가 세우는 흰 벽,그가 만드는 길과 마당 그가 빚어내는 공간들을 오브제적 아름다움, 즉 다시 말해 고전적 비례감의 아름다움을 넘어선다. 때로는 일반에게 익숙한 미적 통념에서 벗어나 필요 이상 과장되거나 충격적으로 축소되기도 하는 그의 조형은 우리의 일상을 진리의 세계로 연계시키고자 하는 승효상 선생님의 처절한 순례의 결과이다. 
빈자의 미학
없음으로 나눠 쓸 수 밖에 없는 이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삶의 교훈, 건축적 교훈은 너무도 많다.
여기에선,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지난 몇 십년간 교육 받아온 '기능적' 이라는 어휘는 그 기능적 건축의 실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피폐화 시켰는가. 보다 편리함을 쫓아 온 삶의 모습이 과연 실질적으로 보다 편안한 것인가. 살갗을 접촉하기보다는 기계로 접촉하기를 원하고, 직접 보기보다는 스크린을 두고 보기를 원하고, 직접 듣기보다는 구멍을 통해 듣기를 원하는 그러한 '편안한' 모습에서 삶은 왜 자꾸 왜소해지고 자폐적이 되어 가는가.
『승효상 선생의 '빈자의 미학' 中에서...』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말하는 '빈자의 미학'안에서는 '가짐보다 쓰임이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공허하게 추상적이지 않고, 주제넘게 화려하지도 않으며, 또한 유치하도록 순수하지도 않다. 쓰임에 충실하고 성스러움을 더하며, 스스로 '빈자'라 칭하는 실천적 정신인 것이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우리는 '빈자의 미학'이란 의미를 구체화 할 수 있다. 크게 진실을 갈구하는 빈자, 혹은 수도자의 모습과 현실적 부족을 나름의 건축요소로 완성해 가는 말 그대로인 빈자의 모습이다.
진실은 고독과 통한다. 처절하게 혼자임을 깨닫지 못하고 진실을 갈구할 수 없으며, 세상에 섞여 그런대로 살아갈 때 진실을 찾을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가 말하는 '빈자'는 가지지 못한 '빈자'일 뿐만 아니라 고독한 '빈자'일 것이다.
화려함과 공허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세상과는 공존할 수 없는, 스스로 고독을 택한 '빈자'일 것이다.
그가 인용하는 몇몇의 구절이 이를 말한다.
막스 피카르트의 「살아있는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을 통해 침묵을 찾는다.」
사무엘 베케트의 대사 「말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 네가 무엇을 말하기를 원함을 알지 않는다는 것,
네가 무언가 말하려 생각함을 말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도 말하기를 그칠 수 없다는 것,
혹은 더욱더 힘들게도 그 일을 마음속에 간직 할 수 없다는 것....」
루이스 바라간의 「고독함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인간은 스스로를 발견하다.
고독은 참 좋은 반려이며, 나의 건축은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이에겐 부적절한 것이다.」
또한 김환기의 절망에 찬 그림과 추사의 처절한 고독 속에 핀 추사체, 그리고 김혜경의 자폐적 침묵의 벽이 그것이다. 책의 서두부터 그가 인용하는 많은 건축가나 예술가의 작품들은 모두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 끝에 얻은 침묵을 말하고 있다.
그들은 세상과의 벽을 쌓고 진실에 다가서며 앙상한 조각상으로 가슴 조이는 긴장과 힘을 간직한다.
이렇듯 거짓된 세상과 섞이지 못하는 마음이 가난한 빈자들의 모습에서 그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리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그들은 진실을 향해 또다시 고독한 여행을 해야한다.
'빈자'의 또 다른 의미인 가지지 못한 '빈자'의 의미로써 그는 건축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건축의 세 가지 요건이 그것인데, '적절한 기능과 규모의 배분, 이를 뒷받침하는 합리적인 테크놀러지, 그리고 이들을 싸안는 표정이 그 건축의 성립목적을 정당히 수행할 때 이를 합목적적 건축이라 하며, 기후와 지리요건 등 자연적 조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환경 속에서 조화롭게 세팅되고 알맞은 옷을 입을 때 장소성에 충실하다 할수 있고, 건축가의 항성이라고 일컫는 시대를 관조한 작의가 투영된 건축의 사상적 배경을 건축의 시대성이라 한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요건들은흔히 말하는 기능, 구조, 아름다움이라는 건축의 삼 요소와는 차이를 보인다.
어느 하나도 단순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하나 하나가 건축의 참된 본질을 말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 자체만의 요건이 아닌 이를 탄생시킨 건축가의 시대적 사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특이할 만하다.
이는 건축가의 올바른 시대정신과 정의로운 사상만이 건축에 혼을 불어넣을 수 있고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은 이 세 가지 요건을 통해 '빈자'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현실적 부족을 메우려 한다. 많은 것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그 최소한의 조건들을 건축의 본질적 접근을 통해 풀어 나가는 것이다. 물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겠지만, 단순함 속에 의미를 담는데 가치를 두는 것이다. 이는 참된 진실에 다가서려는 '빈자'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하겠다.
건축가 승효상 선생의 '빈자의 미학'은 이러한 진실에의 갈망과 자신만의 건축요소를 통한 현실적 부족의 메움을 말하고 있다. 허영과 유치함 속의 세상에 비어있는 가득함으로 한 줄기 빛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표피와 조형을 자랑하는 현대 도시 건축에 침묵으로 항거하는 듯한 '빈자의 미학'이라는 화두.한 명의 건축가가 자신만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스승을 넘어서 스스로의 세계를 꾸며나간다는 것 또한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일 것이다. 아무나 가지지 못할 이 두 가지 축복을 함께 누리며 이 땅 곳곳에 '승효상의 건축'의 꽃을 피우고 있다.

키워드

  • 가격2,300
  • 페이지수19페이지
  • 등록일2002.11.18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225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