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 호리바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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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런 성격의 사람

2.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

3.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

본문내용

가 있는 장을 서서 읽어본다. 이것만으로도 저자의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책의 좋고 나쁨을 보는 것은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요리맛을 판별할 때와 같다. 코스 전부를 먹어보지 않아도 어느 한 접시의 소스를 찍어 먹어봐서 맛있다고 느끼면 나중에 나오는 요리도 틀림없이 맛있다.
책도 마찬가지라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든지, 아니면 흥미가 있는 장을 읽어보면 그 책이 '맛있을지' 어떨지 알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없는 사람은 어느 책을 읽으면 좋을지 그조차 모르는 꼴이 된다. 그만큼 정보에 대한 센서가 둔하기 때문에 책방에 가도 빈 손으로 돌아온다. 그런 사람이 어느 정도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는 보지 않고도 대충 알 수 있다.
일전에 한 인터뷰에서 독서법과 책 고르는 법에 대해 사원교육을 하는지 질문을 받았다. 기자는 내가 저서를 몇 권 갖고 있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사원연수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런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찾는 책과 만날까, 지금 손에 든 책이 돈 내고 살만한 것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대개 이래라저래라 세세하게 가르치는 걸 아주 싫어한다.
일에서도 한 번 기본을 가르치면 두 번 다시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것이 사회다. 이야기가 좀 옆길로 샜지만, 책을 잘 고르는 사람이 왜 일을 잘 하는지 이해했으리라고 생가한다.*
39. 견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일본은 세게 유수의 부자 나라다.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실업률이 전후 최고가 되었다하더라도 의연하게 경제대국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너무 높은 기대치만 갖지 않는다면, 그리고 직종을 고르지 않고 일하면 굶어 죽는 일은 없다. 흉악범이 늘었다고 해도 치안율은 구미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좁혀 말하면 일본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물론 평화가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대단히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평화가 계속되는 바람에 이 나라에는 '필사의 노력'이 결핍된 듯이 느껴진다. 정리해고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중장년층은 그렇다치더라도, 젊은 사원이라면 태평스럽게 일해도 비록 출세하는 하지 못할지언정 그 대신 밥은 먹을 수 있다. 그래서 '필사의 노려' 따위가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필사의 노력'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사원은 성장한다. '끈기있게 계속하면 언젠가는 힘이 된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었지만 이 말이 가진 의미를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주면 좋겠다. 군대가 있던 시절에 군사교련을 시작으로 우리는 노력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평화로운 현대 사회에 강요란 없다. 강요가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적을 설정해서 '필사의 노력'을 하는 사원은 삶의 자세로서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40. 음지에서 노력하는 사람
그늘 밑에 있는 사원은 결국 그늘 밑에 있는 채 끝난다. 아무리 중요한 위치라고 하더라
도 그늘 밑에 있는 한 햇빛을 볼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음지에서 노력하는 사람'을 일부에서는 미덕으로 보지만, 그것은 보답이 거의 없는 데서 노력했기 때문에 미덕이다. 살아가는 방법으로는 멋질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일을 잘 하려고 한다면 음지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좋은 예가 정리해고다. 당신이 인사담당자라고 하자. 정리해고 후보 두 명의 업무능력은 비슷하다. A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시끄러운 반면, B는 얌전하고 과묵해서 불평불만도 하지 않고 자기 책임을 다한다. 당신이라면 어느 쪽의 어깨를 두드릴 것인가? 대부분 B의 어깨를 두드릴 것이다.
이유는 두드리기 쉽다는 데 있다. 회사에서 필요한 것은 B이지만, B라는 개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음지에서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충실하게 역할을 다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묵묵히 '음지에서 노력하는 사람' 역할을 철저히 해 줄 수 있다면 어느 누구라도 괜찮다. 비정한 짓 같지만 그것이 회사다.
앞으로는 자기 주장의 시대다. 본격적으로 국경없는 사회를 맞이한 지금 서구의 비즈니스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모난 돌'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 '너무 모난 돌'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음지에서 노력하는 사람'으로 부족한 대로 만족한 채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이기는커녕 어깨가 두들겨지기를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41. 상사의 마음을 읽으려는 사람
일이나 회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나는 혼자서 생선초밥집에 불쑥 들어갈 때가 있다. 익숙한 단골집 요리사는 정말 눈썰미가 좋다.
내가 바에 앉아 차가운 맥주로 시원하게 목을 축이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으로 "사장님, 물좋은 생선이 들어왔는데요"하고 기세 좋게 말을 걸어온다. 나도 생각할 것없이 "그걸로 줘요"하고 대답하고 만다.
솜씨 좋은 요리사는 손님의 마음을 읽는다. 손님이 원하는 걸 읽는다. 아니, 손님 자신도 몰랐던 잠재된 욕구를 꺼내 읽고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닙니까"하고 눈앞에서 꺼내 보여준다.
"사장님, 물 좋은 생선이 들어왔는데요", 그 말이 잠재된 욕구를 자극하고, 그러면 마음 속에서 "그래, 이게 먹고 싶었어" 하고 알아듣게 된다. 게다가 그는 배가 고파서 가게에 왔는지, 뭔가 맛이 진한 음식을 먹고 싶은지 손님의 얼굴을 본 순간 모든 걸 알아차린다.
그것이 가능할 때 쓸 만한 요리사가 된다. 사원도 마찬가지다. 일 잘하는 사람은 상사의 마음을 읽는다. 아니 그보다 읽으려고 노력한다.
'치면 울린다'는 말이 있지만 내 식대로 말하면 '치는 울리는 것'은 당연하고, '치기 전에 소리 내라'고 말하고 싶다. 회의에 가는 상사가 "자료는 어떻게 됐어?" 하고 물을 때 "서둘러 준비하겠습니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일 못하는 사원이다. "지금 준비하는 중입니다"는 대답은 보통 수준, "준비해 두었습니다"고 대답해야 쓸만한 사원이다. 이것이 '치면 울리는 부하'다.
그렇지만 '치기 전에 소리내는 부하'는 상사가 묻기 전에 제출하는 것은 물론,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수를 복사해 둔다. 손님의 마음을 읽고 먼저 재료를 내미는 요리사처럼 상사의 잠재된 욕구를 한 발 먼저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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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6페이지
  • 등록일2003.12.14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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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3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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