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생애
2. 시세계
3. 문학사적 의의
*참고
2. 시세계
3. 문학사적 의의
*참고
본문내용
귀함이다. 그리고 자기 내면의 세계에서 절대자의 존재를 확인한 수에 얻어낸 것은 고독한 존재의 경지에 서 있는 인간의 편에서 인간을 옹호하고자 한다.
시집 <<견고한 고독>>에서 <<절대 고독>>에 까지 이르는 김현승의 시적 작업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존재공간을 고독이라는 절대 상황으로 끌어올린 것들이다. 시인의 순수 의지가 절대 고독의 상황을 통과하는 치열한 자기 몰입의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절대고독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김현승 시초, 1957>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 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의 시와 함께.
<절대고독, 성문각, 1970>
*참고
시집 <<견고한 고독>>에서 <<절대 고독>>에 까지 이르는 김현승의 시적 작업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존재공간을 고독이라는 절대 상황으로 끌어올린 것들이다. 시인의 순수 의지가 절대 고독의 상황을 통과하는 치열한 자기 몰입의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절대고독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김현승 시초, 1957>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 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의 시와 함께.
<절대고독, 성문각, 1970>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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