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의 관점에서 본 노신의 행동과 제 문학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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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면서

1. 맹인의 나라
2. 무가치한 세계
3. 낭만적 아웃사이더
4. 자제의 시도
5. 고뇌의 閾
6. 동일성의 물음
7. 거룩한 합일
8. 비전의 아웃사이더
9. 회로에서의 탈출

○ 마치면서

본문내용

하는 자기의 일면을 깨우치게 되고, 감히 시도하려는 엄두가 나지 않던 일을 자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리고 또한 자기와 타인의 성격 판단은 모두 오해에 기인하는 것이며 이러한 오해를 풀 때에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각성하게 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누구나 자기가 사는 세계에 대해 눈을 뜨면 그는 즉시에 아웃사이더가 된다. 그리고 아웃사이더는 우선 자기를 '너무 깊이, 너무 많은 것을 통찰'하는 인간이라 믿는데서 출발해서, 너무 깊이 너무 많은 일을 통찰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음으로써 끝난다."
노신의 확신은 바로 쇠로 된 방은 '무슨 수를 써도 부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에게 글을 쓰게 한 가장 궁극적인 힘을 층층이 파헤쳐 본다면, 그것은 아마 오직 한 가지 '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통찰에의 욕구"일 것이다. 그는 사회가 자기를 짓누르게 내버려두지 않았으며, 이런 사회 개조 운동에 몸담은 이상 연설가나 격려자의 역할을 연기해야 한고 대중을 향해 계속해서 의견을 발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노신의 사상을 엄밀한 계몽주의에서 보면 철저하지 못한 믿음이었으며, 내면의 모순에 대응하는 일종의 융통성이었다. 하지만 이렇듯 철저하지 못한 융통성에 기댈 때에만 마음의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노신의 환상은 현실에 기인한다. 그는 1931년에 미래의 문학을 막연하게 칭송한 것에서 두 가지의 이론을 이끌어 냈다. 하나는 한자를 폐지하는 것이다. "미래의 문학작가는 당연히 노동자, 농민, 군중일 텐데 적어도 현재로선 글을 모르고 있다. 한자가 이렇게 복잡해서야 그들은 영원히 배울 수 없다. 한자와 대중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론은 무산계급문학을 떠받들자는 것이다. 무산자에게만 미래가 있다고 했으니, 적어도 명분으로는 이 무산계급문학이 앞으로 올 신문학의 서곡이었다. "지금 중국에서 무산계급혁명의 문학운동이 사실은 유일한 문학운동이다." 노신의 환상은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서 문자개혁과 기타 여러 사회주의 운동으로 모두 어느 정도 현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제 9 장 회로에서의 탈출
제7장 및 제8장에서 '아웃사이더'에 대한 결론이 약간 표면에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웃사이더'가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인간, 바꾸어 말하면 상상적인 인간답게 복잡한 근대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실제 정신과 실무처리 능력을 육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리라. 그러나 종교라고는 하여도 그것이 결코 특정한 종교 체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기에서 다시 강조하여 두자. 종교의 범주는 '원죄'라든지 '구제'라든지 '파멸'이라는 단순한 생각이며, 그러한 생각은 '아웃사이더'적으로 사고하는 마음에 자연히 찾아든다.
노신은 정식으로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죽음" 가운데 몇 가지 사항을 써 놓았을 뿐이다. ① 장례 일로 다른 사람의 돈은 한푼도 받지 말아라. 다만 오랜 친구는 예외이다. ② 서둘러 염하고, 묻고, 끝내라. ③ 기념이니 뭐니 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말아라. ④ 나를 잊고 자기 생활에 신경 써라. 그렇게 못하면 정말 바보이다. ⑤ 우리 아이를 절대 겉만 번드르한 문학가나 미술가로 키우지 말아라. 재능이 없어 대단찮은 일로 생계를 꾸려나갈지언정. ⑥ 남이 네게 주마고 대답한 것을 정말로 생각하지 말아라. ⑦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고, 보복행위를 반대하고 너그러움을 주장하는 사람을 가까이하기 바란다. "죽음" 가운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그의 일생에서 느껴지는 뼈에 사무치는 정한, 사회와 인류에 대한 불신, 강렬한 고독과 환멸, 모든 감동스런 말을 다 겉치레와 속임수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고집스러움, 자시가 죽은 뒤에도 다시 남에게 이용당할 것이 걱정스러웠던 경계심, 게다가 극단적인 미움과 격분 그리고 단호함이 배어 있다. 그의 일생은 철이 들 무렵부터 끊임없이 난관에 부딪혔던 삶이었다. 열 여덟에 소흥에서 남경으로 건너간 일도, 스물 둘에 남경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일도, 그리고 스물 아홉에 일본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일도, 또 서른 둘에 다시 소흥을 떠나 북경으로 간 일도, 마흔 여섯에 북경에서 하문으로 거기서 다시 광주로 갔던 일은 말할 것도 없고, 마흔 일곱에 광주에서 상해로 간 일도 그렇고, 그 모두가 원래의 곳에서 난관에 부딪혀 새로운 곳으로 도피한 것인데, 그것에선 더 끈 난관에 부딪히는 체험을 했던 것이다. 노신은 쉬지 않고 길을 떠났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곤경과 기로를 만났는데,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그의 일생은 막다른 길을 걸어온 일생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희로애락 가운데서 그가 가장 깊이있게 체험한 것이라면, 바로 낯선 길 위에서 눈에 익은 곤경을 만나던 순간의 환멸과, 새로 찾아온 광명으로부터 또다시 예전의 어둠을 발견하는 순간의 비애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잘 이겨냈다. 앞의 여러 장에서 기술했듯이 아웃사이더로서 충분히 역할을 하면 생을 마친 것이다.
마치면서
사실 여기까지 결론을 이끌어 내는데 상당히 스스로 노력했다. 아웃사이더란 책이 쉽지만은 않아서 그 내용과 노신의 행동과 여러 작품들을 연결하는 것이 때때로 나를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아웃사이더로서 노신은 이론과 실천, 사고와 행동을 겸비한 인물이다. 만약 콜린 윌슨이 노신의 작품을 읽었더라면 반드시 그의 책에서 호평을 내렸을 것이다. 서양의 실존주의의 관점에서 동양의 인물과 그의 작품을 바라본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을 것으로 알지만 그러나 보고서라는 형식에서 이러한 자유스런 방식으로 재미있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노신의 작품에서 느낀 여러 감정들은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서 다시금 나를 놀라게 했다. 혼란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노신의 모습에서, 또 그런 상황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밝히려는 그의 선구자의 모습에서 대학생으로서 우리의 자화상을 다시 한 번 그려보게 된다.
노신의 여러 작품 중 언급한 단편 :
자서, 광인일기, 공을기, 아큐정전, 단오절, 백광, 행복한 가정, 과객. 개의 반박, 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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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2.06
  • 저작시기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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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7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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