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르 사 비(Vivre sa vie)』에 나타난 나나(Nana)의 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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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1. 작품의 구조

2. 실존주의의 인간

3. 자유

4. 타인

5. 책임과 죽음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a encore comme la flamme dans le bec d'une lampe.)
한 점을 찍어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화가는 그림을 보면서 환희의 극치를 느낀다. 몸을 떨면서 그림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화가는 이렇게 외친다. "진실로, 이건 생명 자체 야."
) 같은 책. (En verit , c'est la vie-m me.)
그리고 갑자기 눈을 돌려 아내를 바라봤을 때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던 것이다. 이 포우의 글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을 화폭에 그대로 옮겨 놓은 예술가의 집념과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나나가 그 대가로 생명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듯 하다. 애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나는 루브르 박물관에 가고 싶은 충동과 예술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 "예술, 아름다움 이것이 삶이야!(L'art, la beaut , c'est a la vie!) 같은 책, 57쪽.
되고, 사랑의 열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그래 라울에게 끝났다고 말 할거야."
) 같은 책, "Oui, il faut que je dise Raoul que c'est fini."
그녀의 죽음은 이 작품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녀의 죽음은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으며 상식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다시 팔려 가는 나나가 왜 총에 맞아야 하는지, 왜 라울은 총에 맞은 나나에게 다시 총질을 하는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 누벨 바그의 특징인 비논리적 종결을 생각하게 하는 그녀의 죽음은 단순히 장면자체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금까지의 논지에 따라 사르트르 식의 자유와 책임의 틀 속에서 해석할 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다. 첫째 그녀의 죽음은 카뮈가 반항과 죽음에 집착했던 것처럼, 반항의 산물이다. 그녀가 선택한 상황에서 자유에 올가미를 씌우려 하는 라울에게 떠나겠다고 말함으로써 그녀는 반항한다. 둘째, 반항에서 생산된 죽음은 따라서 자유에 대한 추구이다. 외적으로 조직체의 감시에 겹겹이 싸여 있는 창녀인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뿐이다. 물론 작품에서 나나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왜 죽어야 하는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쟌 타르크 식의 행동은 없다. 하지만 영화의 일관된 맥락을 볼 때, 나나의 죽음은 부조리하고 부패한 사회에서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 론
작품에서 애인과 헤어진 나나는 2장에서 자신을 에로 영화에 소개시켜 주겠다고 말하는 어느 기자와 만난다. 그는 이미 나나의 사진을 찍었었는데 기자는 진정으로 나나를 배우로 만들려기 보다는 나나의 육체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자 앞에서 나나의 태도가 눈길을 끈다. 밤이 늦은 시간 카페에서 나나와 기자의 대화는 의미심장하다. 나나 역시 기자가 정말로 영화에 출연시켜 줄 수 있을까 보다는 그가 돈이 얼마나 많은가에 관심이 쏠려있는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 형식적인 대화를 하면서도 기자가 타고 온 값비싼 자동차를 운운하던 나나는 그날 밤 결국 기자를 따라간다. 이것은 공식적인 매춘은 아니라 하더라도 몸을 상품화하는 초보적 매춘을 의미한다. 그리고 3장에서 창녀의 거리를 배회하는 나나가 매춘부가 되기 위한 진일보된 단계라면 창녀인 친구 이베트와의 만남, 포주 라울과의 만남은 직업적인 매춘부가 되기 위한 최종적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나나가 매춘부가 되어 가는 과정, 그 조직에서의 생활, 그리고 환멸과 탈출로 간주할 수 있다.
푸코는『성의 역사』에서 부르죠아 사회에서 성적 억압은 그들 자신의 계급을 확인시켜주는 도구였으며, 그들의 위선은 창녀촌이나 정신병원 등에서 은밀하게 성적 욕망이 비싼 값으로 거래되도록 했다고 말하고 있다.
) 미쉘 푸코,『성의 역사』제1권 "앎의 의지", 나남신서136, 26-27쪽 참조.
그는 또한 19세기 국가는 매춘망 설치를 통해 매춘부들을 통제하게 되면서 여러 측면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되었다
) 미쉘 푸코,『감시와 처벌 : 감옥의 탄생』, 오생근 옮김, 나남, 103-104쪽 참조.
고 주장한다. 이는 매춘이 사회규범을 위반한다고 말하면서 권력의 통제하에 두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부르죠아 사회의 모순성에 대한 푸코의 관점이다. 따라서 성의 억압을 말하는 것은 "기존의 질서에 도전한다는 의식, 체제 전복적인 인물이라는 자기 확신을 보여주는 어조, 현재의 악을 몰아내고 미래의 빛을 앞당기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미래를 불러오게 하려는 열정"
) 같은 책, 27쪽.
에 다름 아니다.
고다르는 많은 영화에는 매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매춘부를 등장시키고 있는데, 푸코의 이론을 대입시켜 본다면, 고다르의 의식 속에는 상품화된 성과 권력에 의한 성의 통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성을 억압하는 부르죠아 사회를 비판하려는 저의가 깔려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매춘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속해있는 나나의 실존 역시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작가의 사회 고발로 이어지는 참여(engagement)로까지 확대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참고문헌
Jean-Luc Godard, Vivre sa vie, 1963
이광래,『프랑스 철학사』문예출판사, 1993
村上嘉隆,『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정돈영 역, 문조사, 1988
폴키에,『실존주의』김원옥 역, 탐구당, 1984
김치수.김현 편,『사르트르의 문학적 세계』문학과 지성사, 1989
안니 골드만,『영화와 현대사회』지명혁 역, 민음사, 1998
신현숙,『20세기 프랑스 연극』문학과 지성사, 1997
미쉘 푸코,『성의 역사』 제1권 "앎의 의지", 이규현 역, 나남신서136, 1996
미쉘 푸코,『감시와 처벌 : 감옥의 탄생』오생근 옮김, 나남, 1996
Franck Evard, Le th tre fran ais du XXe si cle, Ellopses, 1995
Jean-Paul Sartre, La Naus e, Gallimard, 1942
Jean-Paul Sartre, Huis-Clos, Folio, Gallimard,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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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3.22
  • 저작시기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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