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불교와 정치

소개글

태국의 불교와 정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불교와 정치

3. 종교의 양면성: 정치동원의 수단인가, 민주화의 토대인가?

4. 결론

본문내용

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밝혀내는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경제발전이라는 거시현상이 민주화의 과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해내지 못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국민의 93%가 불교를 믿고 있는 태국의 경우, 경제성장이라는 변수와 아울러 불교와 전통이라는 정치문화적 변수를 고려에 넣어야만 이미 이루어진 민주화 이행의 구체적 과정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주의 공고화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4. 결론
발전 혹은 근대화가 민주주의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대화 이론가들은(립셋이나 헌팅턴처럼) 경제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임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민주주의에로의 이행에 관한 연구가 집적됨에 따라서 이러한 근대화 이론가들과는 달리, 경제발전은 ‘필요조건’이라기보다는 ‘충분조건’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문화, 전통, 이데올로기가 민주주의로의 이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논의가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지만, 경험적 증거는 일반적으로 경제발전이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근대화 이론가의 주장과 일치하고 있다.
헌팅턴(Huntington, 1991)은 제3의 민주화 물결을 분석하면서 성장과 민주화에 관한 다섯 가지 인과적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경제발전은 시민문화를 고양하고, 비문맹률을 높이며, 분배와 편의를 위한 자원을 제공하고, 경제를 개방시켜 국제적인 흐름과 민주적인 이념에 부합하게 하며, 중간계층을 확대시킨다. 이 가운데 중간계층은 인과적 작용인으로서 경제발전은 중간계층의 확대를 가져오나, 중간계층은 항상 민주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화를 추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중간계층을 민주화 추진세력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민주화의 열망을 포용할 수 있는 정치문화의 발달이다. 1992년 태국의 5월 사태의 성공적인 귀결은 단지 중간계층이 수적으로 증가하고 정치참여의 욕구가 높아진 결과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헌팅턴이 설명한 민주화유형 위로부터의 민주화(transformation), 아래로부터의 민주화(replacement), 타협을 통한 민주화(transplacement)
중 태국은 ‘타협을 통한 민주화’의 유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박사명, 1995) 태국에서 민주화로의 타협이 가능했던 이유는 중간계층이라는 변수 이외에 오랜 불교적 전통으로 생성된 국왕의 권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국의 정치변동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립셋이나 헌팅턴류의 근대화 이론은 정치문화론과 정치행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전략적 선택이론에 의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태국에서 근대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서 종교와 전통적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장을 통해 등장한 다수의 중간계층이 종교와 전통에 집착하는 현상을 보이는 한, 정치변동에 있어 정치문화가 끼치는 영향은 간과돼서는 안되며, 오히려 중요한 변수로 중시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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