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홉 살 인생』과 영화『아홉 살 인생』의 비교 감상

소개글

소설 『아홉 살 인생』과 영화『아홉 살 인생』의 비교 감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소설과 영화에 대한 서설

2. 소설 『아홉 살 인생』

3. 영화 『아홉 살 인생』

4. 소설 『아홉 살 인생』과 영화 『아홉 살 인생』의 비교 분석

5. 감상

본문내용

와 퇴색을 거듭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말이다.
영화 <아홉살 인생>은 착한 영화다. 착한 아이들이 순진한 행동을 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랬다면 영화는 착한 척 하는 아이들이 나와 귀여움이나 떠는 영악한 영화가 됐을 것이다. 영화의 ‘아홉 살’은 바로 인생의 축소판이다. 이 영화가 착한 영화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영화관에 앉아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속 깊숙하게 숨죽어 있던 순수함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며 ‘나도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불현듯 찾아오는 이 낯익은 감정은 마음을 무겁게 하기보다 정화수를 마신 듯 청량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랑과 미움이 존재하고, 권력과 고통, 분노와 싸움, 성장과 배움이 공존하는 지난한 삶 속에서 그래도 우리를 지탱하는 힘의 근원을 돌이켜 보면 설익고 어설펐던 시작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처음이었던 그 때, 신기했기 때문에 즐거웠고 두려워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나날에 대한 막연한 기대였다. 이미 그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기대조차 없어진 상태라면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단순한 되새김질이 아니라 마지막 희망의 몸짓이 될 수 있다.
영화 속의 주인공 백여민이 자라왔다면 지금쯤 서른 즈음에 서있을 것이다. 그가 구태여 첫사랑을 찾아 헤매지 않기를, 그가 끔찍이 여기던 모친에게 더없이 착한 효자로 살아왔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염없이 다치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왔을지언정 그 천연한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 웃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변절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종의 절대적 믿음이기 때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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