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현상으로서의 관광

목차

1. 문화
1) 문화의 개념
2) 문화와 경관

2. 문화와 관광
1)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관광
(1) 관광문화의 개념
(2) 관광에 의한 문화접촉과 그 영향
① 관광객과 관광지 주민의 만남
② 지역문화의 변화
③ 관광지 공간의 모형문화
④ 문화의 상품화
⑤ 예술품과 공예품의 변화

본문내용

광객을 위한 교회를 따로 운영하며, 공예품도 산업화된 제품인데, 관광객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프랑스의 한 작은 알프스 관광지도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지역문화는 외부 소비를 위한 민속으로 바뀌어졌다고 한다. 레이터(Reiter, 1978)와 그린우드(Greenwood, 1978)는 스페인 바스크 농촌의 후란떼라비아의 연구에서 지역문화의 상품화를 분석하면서 관광산업에서 「지역적 색깔」(무대에 올려지는 지역문화)의 이용과 남용을 비판하면서 한 축제를 예로 들었다. 「알라드데(Alarde)」는 옛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로서 온 마을 사람들이 축제준비에 가담하고 남녀노소 전 계층이 참석하여 행사를 치르면서 지역의 연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왔다. 당국에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무대를 새로 만들고 하루에 두 번 하려고 했을 때, 지역민은 자발적으로 참가하지 않아 나중에는 수고비를 지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시정부는 문화를 대중공연으로 만드는데 2·3분 정도 걸렸으나 350년 된 오랜 의례는 죽고 말았다.>
그 외에도 튀니지의 결혼식 무대공연, 북미인디언의 민속춤 공연, 아이티의 부두쇼(voodoo show)가 무대에 올려진 경우 등이 문화의 상품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관광으로 인해 문화의 상품화만 초래되는 것이 아니고, 소멸되었거나 사라지는 전통문화의 재현에 도움이 된 긍정적 측면도 있다.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하여 주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등의 긍정적 영향도 있는 것이다. 말타의 경우 관광객의 관심은 지역주민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었고, 키프러스에서는 민속공연의 증가를 가져왔고, 세이셀에서도 전통문화는 관광객의 애호로 소생되었고, 지역주민의 향토애도 높였으며, 오스트리아에서도 문화적 장벽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⑤ 예술품과 공예품의 변화
관광객은 관광의 기념으로서 지역의 예술, 공예품을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문화의 물질적 요소에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예술과 공예품이 관광객을 위하여 크기가 달라지거나 다른 재료, 또는 새로운 기법을 모방해서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그라번(Graburn, 1984)은 예술의 여러 가지 형태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①기능적 예술 - 주민들에게 의미를 지니는 예술
②상업적 예술 - 특별한 고객을 위해 만든 것
③기념품 예술 - 더 넓은 청중을 위해 만든 것
④동화된 예술 - 외부인 것의 모방
세계 도처의 관광지에서 비슷한 공예품이 팔리는 것을 공항예술이라고 하는데, 그라번(Graburn, 1984)은 단순화, 양의 증가, 표준화, 대량생산의 결과로서 기능적 예술을 상업, 기념품 예술로 바꾼 형태라고 하였다. 그러나 발리 같은 경우 기능적 예술, 상업적 예술이 서로 공존하며 예술품의 타락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라번(Graburn, 1984)은 예술의 변화과정을 그림과 같이 나타내고, 현대 관광객은 문화의 고유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반드시 문화가 타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아프리카의 공예품 연구에서 보면, 관광객 예술품이 형태가 변하고 재료도 새로운 것이 도입되었으나 이것이 타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역 장인을 위한 센터를 만들었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호텔, 공항에서 팔았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 또한 조각 학교도 관광 때문에 세워졌다. 관광객의 지역예술에 대한 관심은 현지인들의 문화유산 평가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도 관광은 수공예품 시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하여 공예품의 관광상품화에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키워드

문화,   관광,   문화와 관광,   관광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