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소개글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0. 들어가기 전에

1. 불리한 역사 소비자의 위치와 역할

2. 독자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3. 헐리우드 영화『킹덤 오브 헤븐』과 실화 소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4. 맺음말

본문내용

이 맞추어 지면서 극적인 흥미를 추구하다 보니 주인공을 영웅으로 하여 액션을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아랍인이 아닌 유럽인이다 보니 아랍인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책이 보여줄 수 없는 생생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랍인들에 대해서는 아닐지라도 그 당시 십자군에 대한 이해는 더욱 잘되었던 것 같다.
십자군들 중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 사이의 반목을 통해 결코 그들이 종교적 신념만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또한 십자군의 한편에는 아랍인과 공존을 통해 번영을 희망하는 편이 있었던 반면에, ‘브린스 아르나트’를 통해 맹목적인 전쟁을 수행하면서 자기의 이해를 챙기려는 편도 있었음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어느 정도 왜곡된 면이 없지도 않았을 테지만 자기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들도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십자군들을 단순한 침략자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랍인들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살라딘의 모습이나, 주인공을 친구로 여기는 아랍인의 언행, 예루살렘 항복 후 주민들의 안정보장 등의 내용에서는 책에서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도 당시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가 책보다 사실을 더 잘 납득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유럽인과 아랍인들이 예루살렘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도 더 잘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기독교인도 아니고, 이슬람교를 더욱 모르는 나의 입장에서 예루살렘의 상징적 의미는 책보다 영화가 더욱 도움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영화가 가지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역사적 상상력을 실험하는 장소로서, 그리고 비록 왜곡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고증을 통해서 사실에 가까운 당대인의 생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백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장면이 보여주는 각인이 그 당시를 더 잘 재구성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유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니 각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책의 내용들과 맞지 않는 부분들에서는 책보다는 영화에 기울어지는 듯한 경향이 없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4. 맺음말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을 통하여 나는 공정한 판정을 기다리는 하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읽고 나서도 그렇고 얼마나 내가 서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깨달으면서 무서움을 금치 못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아랍인의 역사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만큼 현실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중동에 살고 있는 아랍인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 더욱 서구적 사고에 물든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는 작자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누구에게 유리한 해석을 기다리는 존재가 분명 아닐 것인데 그러한 경향을 탈피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하는 작업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슬람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고, 이슬람 문화의 일부분일지라도 알게 만듦으로써 아랍인들이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들이 한국의 역사 방법론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중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역사, 일본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역사 등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키워드

아랍인,   십자군 전쟁,   킹덤오브해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