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쩌면 현진건 작품의 아내도 속으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자세히는 알 수 없다. 작품 곳곳에 그녀도 물질적 욕망이 있음을 내비치고는 있다. 여기서는 알 수 있도록 일기장을 통해 아내의 내면을 드러낸다. 결혼, 가정 모두 다 허위이다. 소박한 꿈도 실현되지 않고 그녀는 남편에게서, 세상에게서 소외되어 혼자만의 세계를 그리고 있을 정도이다. 그녀는 뭘 바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남편이 충분히 알 수 있다. 대화는 직접 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는데도 여전히 대화는 단절되어 있다. 바깥일에 바쁜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일일이 집안 일에, 아내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그가 우연히 보게 된 일기장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보기 때문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