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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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Ⅰ. 김동명의 생애

Ⅱ. 김동명의 시세계- 1. 초기 - 퇴폐, 허무의 시
2. 전기 -1) 전원시 ① 호수의 시
② 정원․꽃의 시
2) 저항적인 시
3) 종교적인 시

3. 후기 - 사회적인 시

Ⅲ. 결론

본문내용

팔선』, 『목격자』라는 시집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격동하는 사회를 시에 담아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진주만(眞珠灣)
아득히 감람(紺藍) 물결 위에 뜬
한 포기 수련화(睡蓮花).
아름다운 꽃잎 속속들이
동방 역사의 새 아침이 깃들여……
그대의 발길에 휘감기는 것은 물결이냐, 또한 그리움이냐,
꿈은 정사(征邪)의 기폭(旗幅)에 쌓여 진주인 양 빛난다.
아득한 수평선으로 달리는 눈동자
거만한 여왕같이 담은 입술에도
그대의 머리카락, 가락 가락에도
태풍(颱風)은 머물러……
때로 지그시 눈을 감으나,
그것은 설레는 가슴의 드높은 가락이어니,
알뜰히도 못잊는 꿈이기에 그대는
더 화려한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고 싶었구나.
그러나 <때>는 그대의 사치스런 환상 위에
언제까지나 미소만을 던지지는 않았다.
드디어 운명의 날은,
1941년도 다 저물어 12월 8일.
아하, 이 어찐 폭음이뇨, 요란한 폭음 소리!
듣느냐, 저 장쾌한 세기의 멜로디를!
저 푸른 물결 위엔 어느새 찬란한 불길이 오른다.
비빈 눈으로 바라보기에도 얼마나 황홀한 광경이냐!
그러나 노크도 없이 달려든 무례한 방문이기에
연달아 용솟음치는 불기둥에 엉키는 분노는……
흑연(黑煙)을 뚫고 치솟는 분노 속에 세기의 광명이 번득거려
아아, 장엄한 역사의 전야(前夜)! 태풍은 드디어 터지도다
·감람(紺藍) : 푸른 쪽빛
·정사(征邪) : 간사한 일을 물리침
역사적 사건인 일제의 진주만 기습을 질책하는 이 시에서 초허는 진주만을 수련화에, 일제의 공격을 태풍으로 치환하여 특색 있는 비유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을 소재로 다루면서도 시적 형상화를 해냈다는 점에서, 그의 후기의 많은 전쟁시 중에서 수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진주만』에 쓰인 다른 대부분의 시들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여 흥분된 상태로 쓰이고, 설교조로 역사관을 서술하는 지극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시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시 자체로서의 의미가 약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대체로 차분한 어조였던 전기 시와는 다르게, 후기의 시는 대부분 흥분된 어조로 말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전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민족혼’, ‘자유독립’, ‘동포애’, ‘세계사’, ‘민주주의’ 등의 새로운 말들도 후기 시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된다.
『진주만』과 같은 시기에 쓰인『삼팔선』에서는『진주만』과 다르게 격한 느낌이 덜하다. 그것은 주제선정에 차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진주만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전쟁 그 자체를 다루고 있는 것이라면, 삼팔선에서는 그러한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우울한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시와는 다른 형태로 아름다운 옛날을 회상하는 작품들이 쓰였는데, 이 작품들은 전기 시의 형태로 쓰이지만, 그의 기법이 살아나질 않아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표현상의 말이 전혀 함축되지 않아 시 같아 보이지 않는 시들도 창작을 한다.
우리 아가는 곧잘 말과 방법을 창조한다. 나는 우리 아가를 위하여 이제 조그마한 사서를 한 권 엮어야 할까부다.
- <아가의 말> 에서-
아가는 어떤 꿈을 꿀까? 아내는 빙그레 웃고 말이 없다.
아가야 너는 어떤 꿈을 꾸니? 말을 모르니 대답이 없을 수 밖에…
그러면 내가 대신 아가의 꿈을 이야기해보리라.
-<아가의 꿈>에서-
수필인지 시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의 이러한 시들도 창작을 하며, 이 시기의 몇몇 시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해방 이후 모두가 혼란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또한 월남하면서 그가 실제 생활에서도 사회 참여적 모습을 보이며 시작 활동에 관심을 줄이는 것을 보면 왜 이러한 시들이 나왔는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후에 초허는 사회가 점차 안정되어 가는 것과 동시에 자신 역시,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시를 지을 수 있었고, 그리하여 해방 전의 전원적 특질과 해방 후의 사회적 경향을 어느 정도 무리없이 조화하였다. 그것이 목격자라는 시집을 통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향략적이고 풍류적인 것을 여유롭게 그려 내면서도 그 이면의 사회의식을 담아내기도 한다. 그리하여 풍자적 성격을 띄는 작품을 쓰기도 하나, 그는 625를 겪고 난 후에는 시보다는 사회나 정치면에 관심을 더 가졌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Ⅲ. 결론
지금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는 시 「내마음은」,「파초」의 작가 초허 김동명은 우리나라 시사에서 아주 중요한 시인 중 한명이다. 하지만 우리조가 조사를 시작했을 때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흔적과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초허에 대해 조사하면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점은 많은 책과 연구에서 그를 자연적. 목가적. 전원시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조는 기존의 평과와는 다르게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우리는 초허의 시세계를 더 넓고 다양하게 보기 위하여 초기(퇴폐, 허무의 시), 전기(전원시, 저항적인 시, 종교적인 시), 후기(사회적인 시)이렇게 나누어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그가 썼던 초기의 퇴폐적이며 허무적인 시와 전기의 저항 ·종교의 시, 사회적인 시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초허를 논함에 있어 전원적인 시를 빼놓을 수는 없다. 오늘날에도 그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작품들 중 많은 수가 전원적 성격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일방적으로 전원시인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는 여타 ‘전원시인들’과 다른 전원시인이었으며 동시에 사회에 대하여 노래했던 사회시인이기도 했다.
일재의 물리적 정신적 압박 속에서 그 시대 지식인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며, 시대의 아픔을 저버리지 않고 굳건히 견디며 미래의 희망과 꿈을 확신했던 시인이 바로 초허 김동명이다.
- 참고문헌 -
<한국의 대표시인론>
이탄 지음 | 문학아카데미 펴냄
<한국 현대시 연구>
신익호 지음 | 한국문화사 펴냄
<한국 전원시 연구>
이건청. 단국대학교: 박사논문, 1985.
<김동명 연구>
엄창석. 서울: 학문사, 1987.
<김동명의 시세계와 삶>
김병우 외 공저. 대전: 한남대학교 출판부,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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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6.05
  • 저작시기2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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