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한글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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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이디푸스 한글대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듣는 것이 가장 경건하고 합당한 일이니까.
오이디푸스 : 부디 부탁이오. 그런 갸륵한 마음씨로 내게 와서, 뜻밖에도 이 극악 무도한 나의 불안을 물리쳐 주었으니 부탁을 꼭 들어주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대를 위해서 말하는 것이오.
크 레 온 : 그렇게까지 원하시는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
오이디푸스 :어서 빨리 나를 이 땅에서 쫓아 내주오. 누구하나 말을 걸 사람도 없는 곳으로.
크 레 온 : 정녕 그렇게 해드려도 좋긴 하겠지만, 우선 신의 분부를 기다려 봐야지요.
오이디푸스 : 그러나 신의 말씀은 이미 분명하오. 아비를 죽인 자, 신을 모독한 자를 파멸시키라는 것이오.
크 레 온 :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 해야할는지 분명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오이디푸스 : 이런 비참한 자를 위해서 알아보겠단 말이오?
크 레 온 : 그렇고 말고요, 이젠 당신께서도 신을 믿으실 테니까.
오이디푸스 : 그렇지. 그리고 이것은 그대를 믿고 간청하는 것이오. 저 안에 있는 사람을 그대의 뜻대로 잘 묻어 주오. 그대의 누님이니까 그대가 당연히 치러 줄 마지막 소임이요. 그러나 나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버지의 나라에 살면서 이 나라를 더럽혀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오. 그렇지, 나를 저 인연 깊은 키타이론의 산에서 살게 해주오. 내 양친께서 아직 생존하셨을 때, 나의 무덤으로 삼으려던 곳이오. 그러니 이제 나는 나를 죽이려던 분들이 정하신 대로 그곳에서 죽겠소. 그러나 이것만은 알고 있소, 병이나 그 밖의 일이 나를 파멸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이오. 그렇지 않고서야 일단 죽으려던 것이 구조되지는 않았을 테니까. 아니지, 어떤 무서운 불행에 빠지기 위한 것이었겠지. 에라, 이놈의 팔자, 될 대로 되라지. 다만 애들에 관해서는 크레온이여, 두 사내놈들은 걱정할 것 없소. 사내놈들이니 어디 간들 구실은 하겠지. 그러나 불쌍한 딸들은 나와 함께 식사했고, 함께 하지 않았던 일이 없었소, 그러니 아무쪼록 그 애들은 잘 돌보아 주기 바라오. 될 수만 있다면 그 애들을 이 손으로 만져 보고, 내 실컷 울게 허락해 주오. 그대 갸륵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 부디 소원이오. 눈이 보일 때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어루만질 수 있다면 그 애들이 내 곁에 있는 것 같을 거요.
-------Enter Antigone and Ismene, attended-------------------------
저, 저것이 무슨 소리요? 신들이여, 내 귀여운 것들이 울고 있는 것이 아니오? 크레온이 나를 불쌍히 여겨서 내 귀여운 애들을, 저 두 딸들을 보내 주셨는가? 그렇지?
크 레 온 : 그렇습니다. 내가 그렇게 했습니다. 전에도 그렇게 기뻐하셨으니, 지금도 기뻐하시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이디푸스 : 아무쪼록 그대에게 행운이 있기를, 그리고 애들을 데려다 준 보답으로 신께서 나보다도 그대를 친절하게 지켜 주시기를! 얘들아, 어디 있느냐? 이리 오너라, 동기간이기도 한 나에게 와다오. 이 손이 너희들 아비의 전에 밝았던 눈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구나. 그 아비는, 얘들아, 조금도 눈치 차리지 못하고 모르고서 너희들의 아비가 되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 운다. 너희들을 볼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너희들이 세상 풍파에 시달리며 살아갈 쓰라린 생활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모임에도 너희를 초대하지 않을 것이고, 무슨 축제를 보러가도 구경은커녕 눈물로 되돌아서지는 않을까? 그리고 시집갈 나이가 되어서도, 얘들아, 내 자식들에게도 또 너희 자식들에게도 틀림없이 매정스러운 비난을 받아들이는 모험을 할 사내놈이 있을까? 비참한 일치고는 없는 것이 없구나! 너희들의 아비는 제 아비를 죽였다. 자기를 낳은 어미를 아내로 삼았다. 그리고 제가 태어난 몸에서 너희들을 낳았다. 너희들은 그런 조롱을 받겠지. 그렇게 되면 누가 결혼을 해주겠느냐. 그래 줄 사람은 없다. 정녕코 자식도 없는 처녀로 시들고 말겠지. 아아, 메노이케우스의 아들이여, 우리를 낳으신 두 분이 다 돌아가셨으니 그대는 이 두 애들의 단 하나 남은 아버지이니, 한 핏줄인 그 애들이 가난하고 시집도 못 간 채로 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나 같은 불행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어. 아무쪼록 불쌍히 여겨 주오. 이런 어린 나이로는 그대 외에는 아무에게도 기댈 데가 없구려. 후덕한 사람이여, 승낙의 표시로 내 손을 만져 주오.
------------ 크레온이 그의 오른손을 잡는다.------------------------
그리고 애들아 너희들이 철이 들었더라면 일러두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기도해 다오. 너희들이 허락된 곳에서 살아가고, 너희들의 아비보다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십사고.
크 레 온 : 이젠 더 심상치 마시고, 안으로 드시죠.
오이디푸스 : 그렇게 해야겠지, 괴롭긴 하지만.
크 레 온 : 무엇이든 다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오이디푸스 : 무슨 약속으로 내가 안으로 들어가는지 알겠소?
크 레 온 : 말씀해 보십시오. 들어보지요.
오이디푸스 : 나를 나라 밖으로 쫓아내주오.
크 레 온 : 신들께서 정하신 일을 제게 말씀하시는군요.
오이디푸스 : 그러나 나는 신들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자가 되었소.
크 레 온 : 그렇다면 곧 소원을 이루시겠죠.
오이디푸스 : 그럼, 들어주겠지?
크 레 온 : 마음에도 없는 것을 함부로 말하진 않습니다.
오이디푸스 : 그렇다면 나를 여기서 데려가 주오.
크 레 온 : 그럼, 이리로, 그러나 애들은 놓으십시오.
오이디푸스 : 아니, 애들을 내게서 뺏어 가진 마오.
크 레 온 : 무엇이고 뜻대로 지배하실 생각은 마십시오. 모처럼 손에 넣으신 권세도 평생을 따르진 않았으니까요.
코 러 스 : 조국 테베 사람들이여.
보라, 이이가 오이디푸스이시다.
그이야말로 저 이름 높은,
수수께끼를 알고, 권세 이를 데 없었던 사람,
온 장안의 누구나 그 행운을 부러워했건만
보라, 이제는 저토록 거센 비운의 풍랑에 묻히고 마셨다.
그러니 마지막 날 보기를 기다려
괴로움을 벗어나서 삶의 끝에 이르기 전에는
누구든 사람으로 태어난 몸을 행복하다고 부르진 마라.
-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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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6.07.04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5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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