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비관론적 관점

소개글

셰익스피어의 비관론적 관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 Shakespear가 자아낸 비극적 주인공

Ⅱ. 본론
1. Hamlet의 고립된 정의와 우주의 섭리
2. King Lear의 미시적인 가치와 거시적인 정의
3. Macbeth의 악의 환상과 죄의식

Ⅲ. 결론 : Shakespear 작품을 통한 깨닭음

참고문헌

본문내용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비극에 있어서는 연민의 정이나 공포감보다는 절실한 공감 또는 동정심이 중추적인 비극의 정서이다. 이러한 정서를 자아내게 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첫째로 높은 지성을 지닌 자라야 하겠다. 고도의 지성을 지닌 자가 지극히 인간적인 과오로 인해 큰 불행에 빠져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우리들은 같은 인간으로서 깊은 공감과 동정을 느끼게 된다. 둘째로 그는 뛰어난 용기를 지닌 자라야 한다. 그가 악과 격돌하고 운명과 맞부딪힐 때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생명마저도 희생하는 용기는 깊은 공감과 더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치명적인 과오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 고귀한 인간 정신이 표출되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치르면서 객관적인 현실 또는 진실을 깨닫게 되고 그 대가로 생명마저 희생하게 되는 그 숭고한 인간상은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대단원의 장에서 주인공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을 보고 청중이 장엄함마저 느끼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궁극적인 정서는 카프먼이 주장하는 바 Kaufmann, Walter. Tragedy and Philosophy(New York : Doubleday & Co. Inc., 1968)
와 같이 장엄함(sublimity)이라고 하겠다.
비극의 주인공이 자신의 주관적인 환상과 오만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진실을 터득하고 이와 타협하는 겸허함과 용기는 감탄 이상의 감성을 자아내게 한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들은 지위가 높고 고도의 지성을 지닌 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희랍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오만하다기보다는 자존심이 강한 인물들이다. 이러한 위인이 인간으로서 흔히 있을 수 있는 환상으로 인해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이로 말미암아 현실과 격돌하여 혹심한 고통을 겪게 되며, 궁극적으로 진실을 깨달은 다음 죽음을 당하게 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지성과 용기는 청중을 매료하고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이는 그들이 첫째로 진실을 무엇보다도 중하게 여기며 결국 그들의 생명과 맞바꾸는 것으로 봐서 정직과 진실됨을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질로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햄릿은 신이 인간에게 이성을 부여하여 이를 지키도록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클로디어스와 거투루드에 있어서 외양과 진실이 그렇게도 다르고, 근본적으로 그들이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혐오하며 그러한 부도덕이 덴마크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개탄한다. 따라서 그는 덴마크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복수보다도 먼저 진실을 알고 이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며, 죽는 순간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것을 호레이쇼에게 거듭 당부하고 있다. 위텐버그 대학에서 공부했고 왕자로서의 햄릿은 강한 윤리감과 정의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정의의 근본은 진실이라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닫고 있다.
리어는 부녀간의 사랑을 물질과 바꾸려는 오류로 인해 코딜리어의 진실된 마음을 물리치고 극심한 고난을 자초한다. 추위와 기아에 황야를 방황하는 가혹한 경험을 한 다음에야 인간의 보편적인 고통을 알게 되고 인간 진실을 깨닫게 되어 그녀에게 용서를 빈다. 그러나 포로가 된 그들은 감옥에 갇혔다가 그녀는 죽음을 당하고, 끈에 가서 그는 딸의 시신을 안고 그녀가 말한 진실을 다시금 되새기며, 코딜리어의 죽음을 통해서 스스로의 죽음의 의의를 각성하게 된다. 그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경험하고 인간의 참상을 목격한 다음에야 인간현실과 진실을 터득하게 되는 처절한 과정은 셰익스피어 비극의 모든 다른 주인공의 경우보다도 격렬하고 감동적이다.
맥베스는 던컨을 죽인다는 것이 엄청난 대죄임을 잘 알면서 중죄를 범하고 양심의 가책을 평생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은 속일지라도 스스로의 양심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에서 도피하려고 거듭 범행을 저지르지만 그는 양심의 포로가 되며, 진실은 없앨 수도 감출 수도 없음을 지각하고 맥더프와의 숙명적인 일전으로 최후를 맞게 된다. 맥베스는 악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악행을 거듭하는 주인공에 대해서 우리가 끝까지 공감과 동정을 저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가 자신이 저지른 악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견딜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을 받고 이에서 빠져나가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운명과 격돌하는 의연하고도 인간적인 주인공의 마음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그는 진실을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이로부터 도저히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회피하려고 발버둥치며, 극심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적인 주인공에 틀림없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들이 모두 높은 지성을 지니고 진실과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뛰어난 용기를 드러냄으로써 숭고하고 장엄한 비극적 정서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기본개념에 연유한다. 드라마에 나타나는 이러한 르네상스적 인간상은 그들의 삶이 악과의 투쟁으로 인한 고난과 잔인성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이를 능히 극복하는 고귀한 정신으로 말미암아 더욱 숭고하게 부각된다. 리어, 햄릿, 맥베스 등의 세계가 우리들이 현실세계보다도 훨씬 비참하고 고통과 번뇌가 지배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고결한 정신으로 인해 그러한 부정적인 요소만큼 더 아름답고 숭고하게 그들의 정신이 승화되는 세계라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한다. 그러한 비극적 주인공의 삶이 인간으로서 경험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드라마의 세계는 우리의 상상 속에서 현실세계보다는 훨씬 더 아름답고 고결한 인간의 환상을 창출해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즐겨 보고 감탄하며 장엄함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참고문헌 >
문상득, “셰익스피어 비극 연구”, 한신문화사, 1995
W.Shakespear,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혜원출판사, 1997
윤정은,남녀갈등을 통해 본 셰익스피어의 인간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5
변창구, 셰익스피어 시대, 삶, 그리고 작품세계,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7
강석주,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 도서출판 동인, 1998

키워드

셰익스피어,   햄릿,   킹 리어,   맥베스,   비극,   비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