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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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서대문 독립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상으로 1963년 당시 3.1정신을 고양한다는 명분으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 국민적인 모금으로 재건한 한국역사 이래 최초의 거사 였다고 한다. 그러한 조각상을 김종영 선생이 맡아서 제작하였는데 1980년 당시 군사당국이 3.1운동 기념탑이 국민들의 데모를 부추긴다고 하여 철거해 버린 것이다. 기념탑의 만세를 부르는 군중의 모습이 당시 국민들의 데모모습이 사과 흡사하다고 판단, 철거해버린 것은 어느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종영은 심적 고통으로 쓰러져 결국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우리 한국 조각의 산 증인의 죽음이 한낱 작은 이권다툼에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지금까지 살펴본 김종영의 작품세계, 그의 일생 등은 김종영이라는 인물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미술관에 가서 그의 일생을 통한 작품 활동의 결과물을 하나하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감상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감상을 통해서 그 작품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추상작품이 대다수인 그의 작품경향과 더불어 제목이 붙지 않은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작품의 의미를 추론해 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관람 전에 사전조사를 거친 후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쉽게 그 의미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품의 의미를 통해 단지 그 작품에서 결론을 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과도 연관해서 생각해보고 전체적으로 추론과정을 거쳐 궁극으론 김종영 작가의 작품관, 인생과과도 결부시킬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작가의 시대별 작품 경향이 다를 수도 있고 기법 면에서도 발전해 나간다던지 퇴보해 간다던지 하는 점에선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그런 변화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작품들과의 관련성을 탐구하면서 작가의 시대정신을 찾아서 읽을 수 있으며 그의 작품관도 또한 뚜렷이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앞서도 설명 하였지만 그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자연성을 강조하고 한국 추상조각의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서구에서 볼 수 있는 추상조각을 한국 추상조각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사색과 통찰을 통한 자연성의 본질을 추구한 점은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색이라 생각한다. 기법보다는 정신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우리에게 더 풍부한 감상을 전해주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외에도 불각의 미라던가 데셍의 중요성 강조, 나 나름대로 해석한 부분과 조화의 관점 등 이번 그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그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조각이라는 장르의 예술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분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단지 수업시간에 도판을 접하고 설명을 듣는 것보다 이렇게 미술관을 찾아서 직접 둘러보고 또 이렇게 글을 씀으로 인해서 작품에 대해 그리고 작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을 직접 접해보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참고문헌>
1) 김종영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 열화당. 1983
2) 김종영: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 열화당. 1983
3) 우성 김조영작품집 중 그의 에세이. 문예원. 1980
4) 한국 조각의 오늘. 한국미술연감사. 1995
5) 회상·나의스승 김종영. 가나아트. 1999
6)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 : 김종영전>. 박수진 학예연구사
7) 김종영선생의 조형세계. 문예원. p13
8) 한국조각의 오늘. 한국미술연감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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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종영,   한국 현대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