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국부인이 된 기녀이야기:중국 서사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욕망과 신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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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릿글

2. 중국문학과 그 특징

3. 남성서사로서의 ⌈이와전(李娃傳)⌋-기녀(妓女) 이와(李娃)에 대한 이야기

4. 은폐된 이와(李娃)의 욕망

5. 나가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로 「이와전」과 비슷한 서사의 전개를 지닌다. 하지만 「곽소옥전」이 「이와전」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이와전」이 해피엔딩으로 끝남에 비해 「곽소옥전」은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된다는 점이다. 이는 바로 「곽소옥전」의 여주인공이 상대남성에게 보인 태도에 연유하는 것이다. 기녀인 곽소옥( 小玉)은 이와와는 다르게 상대남성에게 혼인을 요구하였다. 그 뿐 아니라 과거에 급제한 후 곽소옥을 버리고 이미 명망높은 집안의 딸과 결혼해 버린 남성에게 원망의 마음을 품었고 죽어서는 귀신이 되어 상대남성을 계속 괴롭혔다. 결국 「곽소옥전」의 남성주인공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의 아내를 괴롭히는 가학증적인 상태가 되어 버렸다.
) 이와 같이 남성주인공이 사디즘(Sadism)적으로 변화된 것은 곽소옥( 小玉)으로 인한 죄책감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자아의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곧 남성주인공의 이드(Id)와 초자아(Super Ego) 간의 괴리 때문에 일어나는 엄청난 압력과 가책에 따른 불안을 자기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타인, 즉 자신의 부인이나 첩들에게 돌리는 행위이다. 따라서 남성주인공의 사디즘은 자신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투사(投射)의 일종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곽소옥전」과 「이와전」을 접한 독자들은 남성주인공의 상반된 결말을 곽소옥과 이와가 지닌 태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남성을 구속하지 않는 이와의 태도에 더욱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 버린 곽소옥에 대해서는 '남성을 망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당나라의 역사를 통해서 기녀가 관료의 부인이 되었거나 혹은 견국부인과 같은 영예로운 칭호를 얻게 되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나라의 남성작자와 독자들은 견국부인이 된 기녀의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믿었으며 그녀의 행동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따라서 이와는 일개 기녀가 아니라 모든 여성의 귀감이 될 만한 본보기로 여겨졌으며 그녀의 진짜 욕망은 남성의 목소리 속에 가리워져 버린 것이다.
5. 나가며
본 논문은 기녀(妓女) 이와(李娃)의 이야기를 서술된 그대로 믿지 못한다. 그녀의 발화(發話), 그녀의 돌변한 태도, 그리고 그녀가 명문가의 며느리가 된 후 하늘이 내린 상서로운 징조들에 대해서도 믿지 못한다. 그 뿐 아니라 그녀가 아들 넷을 낳아 모두 관리로 키웠으며 견국부인( 國夫人)에 봉해졌다는 모든 언급을 의심한다. 하지만 만일 이와라는 영악한 기녀가 자신이 버린 한 남성을 내조한 것이 사실이라면 거기에는 분명 이와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와만의 계산과 욕망이 있을 것임을 확신하고 이에 따라 이상과 같은 논의를 전개하였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와전(李娃傳)」은 당(唐)나라 이후로도 계속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었다. 그것은 중국 명(明)나라때에 이르면 「옥당춘락난봉부(玉堂春落難逢夫)」
) 「옥당춘락난봉부(玉堂春落難逢夫)」는 「이와전(李娃傳)」과 「왕경룡전(王慶龍傳)」의 중간자적인 위상을 지닌다. 이 작품은 「왕경룡전」에서 처럼 여성의 정절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녀인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헤어진 것이 가모(假母)의 계략에 의해서라고 진술된 점은 「이와전」과는 변별되는 점이다.
라는 제목의 소설로 개작되었고 이어서 17세기 조선(朝鮮)에서 「왕경룡전(王慶龍傳)」이라는 제명으로 번안되었다.
조선소설 「왕경룡전」은 기본적으로는 「이와전」의 구성을 따르고 있지만 몇 가지 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우선 「왕경룡전」에서는 여주인공인 기녀가 가모(假母)와 짜고 남주인공을 내치지 않는다. 오히려 「왕경룡전」의 여주인공은 재물이 떨어진 남주인공을 내치는 가모에 대해 불가항력적으로 울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이와전」에서는 전혀 언급되어있지 않던 여주인공의 성적(性的)인 순결이 「왕경룡전」에서는 강조되어있다. 즉 「왕경룡전」의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 헤어진 후, 끊임없이 자신을 탐하는 재물 많은 남성과 가모의 계략에 항거하여 남주인공에 대한 정절을 끝까지 지킨다. 이와 같이 나타나는 번안작의 특징은 「왕경룡전」의 서술에 개입된 남성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에서 유교에 입각한 사회질서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발생하였다. 따라서 「왕경룡전」은 또다른 남성작자의 시각에 의해 변용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시사해 준다. 그리고 서사 속 여주인공의 욕망은 여전히 은폐된 채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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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12
  • 저작시기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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