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의 추억에서 나타난 일본의 문화 및 동양의 정서에 관한 비평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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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게이샤의 추억에서 나타난 일본의 문화 및 동양의 정서에 관한 비평과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게이샤의 추억 - 시놉시스

2. 게이샤의 추억 - 제작과정

3. 게이샤의 추억 - 영화해설

4. 게이샤의 추억 - 원작이야기

5. 게이샤의 추억 - 비평

본문내용

다. 공리와 마찬가지로 서양 여배우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양 배우만의 보다 깊고 굵은 카리스마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더불어 이 두 배우 모두 나이가 마흔이 넘어도 전혀 사그라들지 않는 미모도 놀라웠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좀 아쉬운점은 대표적인 것이 헐리웃 영화가 동양을 배경으로 했을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인 "오리엔탈리즘"의 반복이다. 지나치게 동양을 비하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동양을 미화하거나 둘 중 하나다. 물론 이 영화는 후자의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리엔탈리즘"의 사전적 의미처럼, 이 영화에는 서양인들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을 동양 세계의 신비로운 모습에 대한 동경이 시종일관 흐르고 있었다.
원색적인 색감이 강조된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들은 앞서 말했듯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황홀경을 안겨다주기도 하지만, 현실성에 있어서는 그만큼 마이너스가 되는 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교토의 모습은 진짜 일본 어느 한 곳에 있는 도시가 아니라 그저 일본의 모습을 한 어느 다른 세계 같았다. 그래서 보기에 아름답고 멋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현실성과는 좀 거리가 먼 부분도 없지 않나 싶었다.
영화 속 오리엔탈리즘으로 인해 마이너스가 된 또 다른 부분은 게이샤에 대한 무조건적인 미화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나오듯 게이샤가 기생과 달리 몸은 절대 팔지 않고 예능을 파는 직업이긴 하다.(이 부분에서 잠시 "그럼 우리나라의 기생은 지저분한 직업이란 말인가?"하면서 잠시 발끈하기도 했다) 순결을 빼았겼다는 것이 가치 매기는 데에 엄청난 타격이 되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러나 그래도 게이샤라는 직업이 남자들에게 유흥을 제공하고 때론 애인도 되어줘야 하는 뭐라 설명하게 힘든 묘한 성격의 직업인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적인 갈등이 없었을까? 영화는 그 갈등 부분을 좀 소홀히 한 듯 싶다. 물론 영화에서 게이샤는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운명 때문에 사유리가 많이 고민을 하지만, 이 고민 또한 지극히 낭만적으로 들린다. 사랑과 관련된 고민 말고도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실적 제약과 여러 난관 때문에 삶에 대해서 보다 본질적으로, 더 뼈아프게 갈등을 겪는 경우도 분명 있을텐데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좀 얕게 나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명 게이샤의 삶이 가져다 주는, 단지 "사랑"이 아닌 "삶"의 아이러니와 비애를 강조했더라면 감동의 지진해일을 몰고 올 수 있었을 것을, 그러지 못해 감동이 좀 반감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더구나 상당히 허무한 엔딩은 영화 속 사유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저 "사랑"이었던 것인가, 다른 문제요소는 결국 없었는가 하는 생각이 더욱 들게 해 아쉬웠다.
대사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참 희한한 부분이다. "곰방와"(저녁 인사),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오네상"(언니) 등 형식적으로 하는 말 이외에 모든 말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지극히 불필요한 얘기를 할 때엔 일본말로 하다가 중요한 얘기를 할 때 갑자기 영어로 바뀌기도 했었다. 물론 미국 영화사에서 투자를 하고 미국 제작진들이 제작을 했다지만, 요건 너무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만 아시아의 한 문화를 요리하려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원어민급으로 유창한 것도 아니요, 다소 어색한 발음으로 영어 대사를 구사하는 게 영화 보는 데 전혀 지장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같은 대사라도 배경이 되는 일본의 언어로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배우들의 어색한 영어 발음때문에 감동이 다소 줄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마도 배우들이 일본 배우들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중국, 일본, 거기에 한국계 배우들(칼 윤, 랜달 덕 김)까지 가세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왕에 일본의 게이샤 문화에 대해 그리려 했다면 리얼리티를 좀 더 살리게끔 그냥 모두 일본 배우들로 캐스팅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인들이 보기에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중국인이나 생김새가 거기서 거기로 보이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확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게이샤와 같은 일본인 역할을 맡아도 분위기가 다르게 보인다. 더구나 장쯔이, 공리, 양자경 같은 배우들은 중국 배우인데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배우들이라 이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일본의 게이샤처럼 느끼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작사가 진정 원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저 표면적으로 게이샤 문화를 꾸미지만 않고 집중 탐구하고자 했다면 스탭들은 미국인들이라도 배우들은 모두 일본인들로, 대사도 일본어로 했을 것이다. 이건 배경은 일본인데 일본인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한중일 사람들이 섞여 있고, 대사는 또 영어로 하니 이게 일본의 고유한 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건지 아님 동서양 퓨전 문화를 얘기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보자마자 영화화를 위해 판권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그는 제발 단순히 영화 속 화려한 게이샤 문화에 반한 게 아니라, 그 속에 숨은 인간 본연의 내면적 갈등과 기구한 운명 속의 비애에 반해서 판권을 구입했기를 바란다. 그러나 영화는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 영상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숨막히게 아름다웠지만, 잠시 사랑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게이샤는 매혹적이고 아름답기만한 직업이고, 사유리의 갈등도 그저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한 갈등에서 그친다. 물론 유별난 운명을 지닌 한 어린 여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것이라면 괜찮은 모양새를 갖춘 영화겠지만, 영화 내내 나이 든 사유리가 담담한 어투로 나레이션을 할 만큼 시대를 관통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애환, 비애가 충분히 들어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저 서양인들에겐 생소해 솔깃해질 게이샤들의 생활 모습에 역시 그들 취향에 걸맞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가 첨가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단순히 동양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처음 보는 실험체 마냥 보지 않고 제대로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그 속에서 동양인들이 겪게 되는 고유하고 깊은 삶의 고민과 희노애락을 그린 헐리웃 영화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색안경을 벗을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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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7.03.23
  • 저작시기2007.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0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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