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와 기록의 사이에서 - <임경업전>과 <양산숙전>의 비극성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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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허구와 기록의 사이에서 - <임경업전>과 <양산숙전>의 비극성에 대하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론

Ⅰ. 배경적 측면에서 바라본 <임경업전>의 비극성

Ⅱ. <임경업전>의 내적 구조와 비극성

Ⅲ. 배경적 측면에서 바라본 <양산숙전>의 비극성

Ⅳ. <양산숙전>의 내적 구조와 비극성

결론

본문내용

보편성을 가지기에 충분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실현은 양산숙의 영웅성과 그 의지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5. <양산숙전>의 비극미
양산숙의 뛰어난 능력은 당대의 무능한 지배층과 대조된다. 그의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는 운명을 더욱 강하게 보이게 한다. “삶과 죽음의 의식을 표현하는 비극은 죽음을 무섭게 만들기 위해 삶을 가치 있고,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 수잔 행거,「비극적 리듬」, 김상현 옮김,『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대학교출판부, 1995
그렇게 비범한 그마저 비껴갈 수 없는 운명은 그 뿐만이 아니라 조선사회 전체에 드리워진 운명이다. 그는 공동체를 위한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스스로 진주산성으로 들어간다. 그는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물론 수영을 해서 간다면 목숨은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만다. 그랬다면 그는 ‘추한’ 인생이 되어버린다. 그에게는 그 가치야말로 인간으로서 그가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고,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공동체와 함께 하려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물론 진주산성에서 죽은 것이 양산숙만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했던 영웅인 그가 있었기에, 진주성 싸움에서 장렬히 싸운 다른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우리에게 강한 비장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진주산성에서의 장렬한 최후가 있고 나서, 그의 가족들은 하나 둘씩 다 죽는다고 설명되어 있는 마지막 부분은 비극적 정조를 심화시킨다. 파국이 한 번에 터지기는 하지만 그의 가족들의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양산숙전은 애정비극처럼 점진적으로 비극성을 심화시키는 구조를 띠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여운을 남긴다는 면은 비슷하다. 즉 양산숙전이 한국적 비극의 특징을 여전히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6. 마치며
지금까지 <양산숙전>의 비극성을 살펴보았다. 재미있는 점은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사대부가 집필했기 때문에 <양산업전>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전’이 역사기록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더라도, 진주성 싸움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은 은연중에 역사처럼 다가온다. 작가가 교묘하게 엮어놓은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키며, 작가의 의도가 더욱 강하게 전달되도록 한다. <양산숙전>은 처참한 역사와 적절한 허구가 잘 맞물려 비극성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워낙 현실과 잘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전쟁 이후로 공동체적 위기 상황이 사라진 뒤로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쓰일 여지 또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과 같이 전쟁의 경험도 이미 지나버리고, 충과 의가 이데올로기로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면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 로버트 B.헤일만,「悲劇과 멜로드라마:발생론적 형식에 관한 고찰」, 김상현 옮김,『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대학교출판부, 1995
◎ 유재원,「그리스 비극형성의 역사―사회적 배경」, 고전르네상스 드라마 한국학회편,『그리스로마극의 세계』, 동인, 2000
◎ 송철호,「비극적 영웅서사문학 <梁山璹傳>」,『東儀語文論潗 第11錄』, 1998
◎ 김한,「그리스 비극과 폴리스」, 고전르네상스 드라마 한국학회편,『그리스로마극의 세계』, 동인, 2000
◎ 수잔 행거,「비극적 리듬」, 김상현 옮김,『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대학교출판부, 1995
결론
<임경업전>과 <양산숙전> 모두 사대부에 의해 쓰여진 상층비극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임경업전>의 경우 설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으나, 비상식적인 사건이나 신묘한 이야기 등은 거의 제거함으로서 사실성을 높였다. <양산숙전>의 경우는 그러한 요소를 더더욱 배재하여 일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 있는 인물을 입전하고, 실제 사건을 허구화하면서 사실성에 주목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서 현실의 비극을 발견한다. 정확히 말하면 두 전의 높은 사실성이 비극성을 강화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임경업전>과 <양산숙전>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은 사람들에게 삶을 비극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뛰어나고 공이 높은 사람을 억울하게 죽게 만드는 지배층의 무능함과 도처에서 만나는 죽음은 가치의 혼란을 안겨준다. 그러한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서 두 전은 실제의 인물을 끌어들였다. 그 인물들의 바람, 행동, 그리고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읽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들을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영웅이 고통을 겪는데 있어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중요성에 대한 이러한 모든 관심은 극의 예술적 의미에서 벗어나게 하여 삶, 인물 및 세계에 대한 폭넓은 생각으로 유도 한다’ 수잔 행거,「비극적 리듬」, 김상현 옮김,『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대학교출판부, 1995
는 말은 현실과 깊은 관련을 지닌 이 두 작품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비극에서 갈등은 주인공 내부에 존재한다. 그러나 멜로드라마에서는 그러한 갈등이 인간들 사이에 혹은 인간과 상황 사이에 존재한다.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은 대개는 상충하는 중동―선과 악에서, 강함과 약함 사이에서―자유롭다.’ 로버트 B.헤일만,「悲劇과 멜로드라마:발생론적 형식에 관한 고찰」, 김상현 옮김,『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대학교출판부, 1995
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임경업전>과 <양산숙전> 모두는 멜로드라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작품들은 분명 비극성을 띤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비극 문학’이라고 명확하게 부를 수 있느냐는 문제는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견해를 드러내자면 마지막에 한계를 보인 <임경업전>보다는 명확하게 파국을 향해 달려간 <양산숙전>쪽이 좀 더 비극문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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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7.03
  • 저작시기200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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