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전

본문내용

소설이 자유경제체제의 발달과 함께 인기상승의 폭을 더해갔다. 임형택, 「18 9세기 이야기꾼과 소설의 발달」,『한국학 논집』, 한국학연구소, 1975
<유충렬전>은 <소대성전> <조웅전> <이대봉전> 등과 더불어 당대의 지배적인 가치관에 입각해 극도로 이상화된 삶의 모습을 제시하는 한편 흥미본위의 사건을 설정해 대중적 인기를 모음으로써 소설의 상업적 유통을 촉진시켰다. 이는 곧 조선 후기 소설의 성행에 선두적 역할을 담당했음을 의미한다.
셋째, 유형의 사적 변모
주인공의 초월적 힘의 작용이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일상적 현실을 표현하는 조선조 소설이 등장한 길을 열어 주었다. 조덕순, “<유충렬전>유형연구”, 학위논문석사, 경남대 교육대학원, 1990. 64면
이렇듯 <유충렬전>을 비롯한 영웅소설은 충효라는 윤리적 주원을 통해 지도이념 및 지배질서와의 밀착관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줌으로써 소설과 사회의 관계를 다양하게 하면서 소설사의 폭을 확장시켰다. 김일열, 『고전소설신론』, 새문사, 1993, 241~242면
Ⅲ.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유충렬전>은 창작 및 작자 연대가 미상인 작품으로 조선후기 영웅·군담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유충렬전>이 가지는 내용·유형적 구조와 더불어 크게 소설사적 의의와 문학사적 의의. 끝으로 역사적 의의라는 세 가지로 나누어 내용을 종합할 수 있겠다
먼저, 소설사적으로 <유충렬전>은 다수의 작품 중에서도 영웅소설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플롯의 전반은 주인공와 주인공 가족들의 고행담이며, 후반은 주인공의 군담을 통한 영웅적 활약이 표현되어 있다. 김기동, 한국고전소설연구, 교학연구사, 1983
이것은 소설사에서 전형적인 영웅담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박씨전> <홍길동전> <임진록>등과 더불어 영웅소설의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따라서 당대 다양한 소설사의 폭을 확장 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둘째, 문학사적으로 <유충렬전>운 주인공의 비범한 출생, 성장과정에서의 역경과 극복, 결말의 화려한 승리는 영웅소설담의 충실한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일찍이 <동명왕 신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홍길동전>을 비롯, 그 구조가 20세기 신소설에까지 이어져 이인직의 <혈의 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들 수 있다.
끝으로 역사적으로 <유충렬전>은 국가적 위기가 <조웅전>보다도 더욱 심각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서대석, 군담소설의 구조와 배경,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이와 같은 극적인 위기 설정은 독자의 흥미유발 이외에 주인공의 가공을 초월한 힘을 빌려 난세를 극복하고자 하는 간접적 충족이 당시의 시대상황과 <유충렬전>의 창작시기는 본서에서 언급한 대로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체로 17-
19세기 까지 폭넓게 보고 있으며, 이는 <설인귀전>과 관련. 두 양난과 결부시켜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확한 창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유충렬전>도 이 시기에 창작된 것으로 당시 시대의 양난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유충렬전>에서는 실세층의 복권의식과 더불어 무능한 왕권을 규탄하는 장면이 나오며, 정한담과 유충렬의 대립에서 당시의 정치의식이 투영된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유충렬전>은 조선후기 일반 민중들이 애독하던 작품으로 한글소설이란 장르가 사대부들이 생산한 문학이 아니듯, 그 소설의 향유계층 또한 사대부 였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유충렬전>의 대중성은 당시의 작자층과 독자층 사이에서 소설의 활발한 유통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는 소설을 양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유충렬전>을 연구함에 있어 소설사적 의의와 더불어 조선 후기라는 역동적 역사 상황에 처해 있는 민중적 독자들의 특수성이 철저하게 고려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소설의 연구가 진행되고,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고전소설사의 중요한 작품인 <유충렬전>은 과거부터 오늘날 까지 끊임없이 이루어진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에 보다 더 발전적인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하며, 그 가치는 실로 소중한 자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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