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과 ‘버지니아 울프의 양성성’

목차

(1) 작가에 대하여

① 약력
② 버지니아 울프의
일생
③ 시대배경
④ 주요작품

(2) 자기만의 방
① 작품설명
② 장별 줄거리
③ 작품의 문체적 특징및 창작기법
④ 작가의 세계관

󰈷 양성성
󰈸 페미니즘

(3) 자기만의 방을 읽은 후

본문내용

것도 그렇고, 남근 등을 소재로 삼는 그림이 ‘페미니즘’이란 새로운 분류로 나누어지는 것도 그렇다. 페미니즘 산업은 특히 출판 분야에서 불을 뿜고 있는데 아마도 출판계가 전례 없이 맞고 있는 깊은 불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순식간의 승부를 걸어야하는 출판 경쟁에서 페미니즘은 자원이 가득한 처녀지같이 다가올 터이기 때문이다.
¤ 버지니아 울프와 페미니즘
버지니아는 여성에 대한 서적을 읽어나가면서, 여성들이 남자들의 지배를 받는 이유는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자연적인 이유가 아니라 잔악한 경제적, 사회적인 특정 상황에 있다고 파악했다. 즉, 사람들이 여성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은 자격을 갖춘 일을 함으로써 돈을 벌고 영향력을 얻을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다. 버지니아는 여성도 교육을 받아야하고 일을 해 돈을 벌고 권력을 가질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생각은 현대의 상식이 되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여성의 부당한 현실이 사회적인 것에 기인한다는 정리는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여동생 주디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내가 지어낸 셰익스피어의 누이의 이야기를 검토하면서 생각하기로는, 그 이야기는 안에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바는 16세기에 태어난 위대한 재능의 여성은 틀림없이 미치거나 총으로 자살을 하거나 마을 변두리의 외딴 오두막에서 절반은 마녀, 절반은 요술쟁이로 공포와 조롱의 대상으로서 일생을 끝마쳤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도, 시적 재능을 발휘해 보려고 시도했던 천부적 재능의 여성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방해받고 제지되었으면 자기 내면에서 상충하는 충동에 의해 고통 받고 갈가리 찢겨져 틀림없이 건강과 온전한 정신을 잃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지니아는 여성 해방의 상징으로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성이 사회에서 일정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그녀 자신은 스스로 글 쓰기를 통해 돈을 벌었다. 여성이 자신의 돈을 벌고 자신의 시간을 벌며, 이로써 자기만의 방과 자기 확신을 갖는 것이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자기만의 방>에서는 남성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해 온 여성에게 생활의 자립을 꾀할 수 있는 돈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사색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갖도록 권한 것이다. 울프는 『인간 모두가 평등하게 해방되어야 비로소 여성도 해방될 수 있다』는 신념에서 ‘페미니즘’이란 말 자체를 혐오했다고 한다.
(3) ‘자기만의 방’을 읽은 후
울프는 변화의 시기에 살았다.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낡은 유럽이 붕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신의 뜻으로 알고 익숙해 있던 사회 형태도 붕괴되었다. 상하의 구분 속에서 조화롭게 살던 장면이 조각나면서 울프는 ‘권력’ 이라는 남성적인 거만함의 형식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저주하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권력에 순응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역할을 기존 사회의 여성이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는 자문했다.
그녀는 여성들이 피지배계급이었던 것은 자연 적인 것에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잔악한 경제력, 사회적 특정 상황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여성들에 대해서 쓰여진 책이 일년에 몇 권이나 나오는지 알고 있을까? 그 책들 중에서 남자들이 쓴 것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까? 여자들은 이 우주에서 가장 많이 토론된 피조물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을까?” 라는 자문을 통해 울프는 여자들에게 재능도 돈도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여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남자들이 여자들을, 예를 들어 작가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자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자격을 갖춘 일을 함으로써 돈을 벌거나, 영향력을 얻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울프의 사고(思考)가 ‘세익스피어의 동생 주디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글을 써서 벌 수 있다. 그리고 울프는 이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녀에게 글쓰기는 경제적 수단으로써의 측면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울프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다른 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돈을 벌고, 자신의 시간을 벌고, 자신의 방, 자신의 일, 즉 자기 확신을 갖도록 장려하는 일을 당연하다고 느꼈다.
당시 버지니아 울프의 이러한 생각들은 지금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생각들이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100년 후에, 여성은 자신의 생각을 여실하게 표현 할 수도 있고, 시인이 될 수도 있는 날이 도래할 것이다.’ 라고 낙관 했다. 이는 여성들이 남성만큼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가짐을 예상한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그녀의 예상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사회에 적용 할 수 있다. 많은 여류 문학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비단 예술 분야 뿐 만 아니라, 그녀가 살았던 당시의 남성의 영역 이었던 부분들에 까지도 현대의 여성들은 진출하고 있다. 이런 여성의 사회, 예술 문화 부분에의 진출에 있어서, 그녀가 언급했던 양성성이 필요했으며, 이는 여성 뿐 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적용 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영역에서의 차별이 물론 아직 존재하고, 그로인해 아직도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들이 존재 하고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남성들에게도 여성성이 요구되는 것을 보면, 그녀의 생각이 얼마나 진보적이었고, 그녀가 깊은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쪽 성이 지배되는 삶이 아닌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융합되어 살아갈 때 우리의 진정한 평등과 그녀가 바랐던 사회가 도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문헌 :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 연구』 - 박희진
『페미니즘 문학이론』- 레나 린트호프
『비범성의 발달』- 하워드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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