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자 도학시와 실학자 시의 차이점]충암 김정과 초정 박제가의 시를 중심으로

소개글

[성리학자 도학시와 실학자 시의 차이점]충암 김정과 초정 박제가의 시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충암(沖庵) 김정(金淨)
가. 정치 풍자시에 나타는 의리정신(義理精神)
나. 도학적(道學的) 사유(思惟)의 국면(局面)
2.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
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포부와 현실 사이의 갈등
나. 관리 생활과 신분적 한계 사이의 갈등
다. 한가(閑暇) 속의 고적(孤寂)
라. 무상(無常)과 우수(憂愁)의 정조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먼저 정치 풍자시를 살펴 보면 정치적 대의(大義)를 숭상하는 도학정신을 기반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충암의 의리정신을 받쳐주고 있는 정신세계는 도학적 사유가 시화된 작품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그의 도학시는 질이나 양 어느 측면에서나 경세적 도학시가 주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특색이다. 이것은 수기(修己)보다 경세(經世)에 중점을 둔 그의 도학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경세적 도학시는 정치적 대의인 도가 부재한 정치현실을 비판한 내용, 도의 경지를 형상화한 것, 그리고 도가 실현된 세계 즉 광명의 세계를 시화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달·해·흰빛 등, 빛을 통해 도 내지 도가 실현된 세계를 상징한다는 점이 특징적인 국면이다. 특히 광명의 세계를 시화한 작품은 그의 도학적 정신세계가 지향하는 극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세적 도학시의 독특한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낸다. 경세적 도학시에 나타난 빛의 세계는 심성수양의 측면에 놓인 도학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달을 통해 도를 상징한 것이 그 증좌이다. 다만 심성수양의 도학시는 청징한 경계를 형상화함이 그 주용 국면이다. 이는 인욕(人欲)이 사라지로 천리(天理)가 흐르는 도의 경계를 추구하는 것으로서 인격 주체와 자연이 합일(合一)하는 고도의 정신 경계를 드러낸다.
초정의 시는 자연물을 섬세하게 관찰하여 시인의 마음을 대신 전달해주던 초기시 특질을 일정 부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감정은 많이 이완되어 고독하고 비감어린 정서가 문면에 많이 묻어났다. 초기의 절제되고 감추었던 내면의 정서는 뒤로 갈수록 아예 확연히 드러나는 양상을 보여주기까지 하였다. 또 연행 직후에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의지가 드러나는 시를 썼지만 검서관이 되고 나서는 사회적 시선은 가려지고 궁궐 생활에서 겪는 개인적 갈등과 비애를 노래하였다. 오사모를 쓰면서도 마음은 늘 초야(草野)로 향해 있었다. 신분적 한계에서 오는 좌절감이 그를 자꾸만 현실 밖으로 탈출하고픈 꿈을 꾸게 만들었다. 검서관이라는 사회적 신분과 서얼이라는 개인적 한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의 내면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서였다. 그리고 자연에서 인간으로 시선이 이동되는 시를 썼는데 초기시가 주로 경물을 관찰한 것이라면 여기에서는 경물 속에 인간이 들어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간 모순된 사회를 과감히 개혁하고자 하는 초정의 실학 정신이 부각됨으로써 사상가로써의 초정의 위대함은 잘 드러났지만 시인으로써의 초정의 개인적 내면세계는 상대적으로 가려왔다. 사물의 작은 변화에도 감동 할 줄 알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간이 초정이었다. ‘재선의 재예(才藝)는 따라갈 수 있지만 재선의 욕심이 적은 것은 따라갈 수가 없다’는 이덕무의 말처럼 명리에 욕심내기보다는 소박한 자연의 삶을 그리워한 사람이었다.
참고문헌
이헌창, 박제가 경제사상의 구조와 성격, 한국실학학회, 2005
박수밀, 박제가 시에 나타난 삶의 궤적과 내면의식, 한국고전문학회, 2005
유호진, 충암시의 도학적 국면, 한국한문학회, 1994

키워드

실학시,   도학시,   실학자,   성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