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경제에 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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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경제에 관한 보고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 절차를 거쳐 공장 설립 허가 받고, 동일한 세금 내고 영업하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것일까? 도로를 깔고 항만을 보수하는 등의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다는 것이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이다. 인프라 발전 없이 제조업 유치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분명 핵심을 찌르는 본질적 정책이지만, 너무나도 원칙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게는 그 기업이 외국 기업이던 내국 기업이던 간에 불필요한 시비는 걸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 외국 업체가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경우, 중국 정부 기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그 외국 업체에게 규제를 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도 정부는 철저한 시장 원리에 따른 판단을 내세운다. 인도 가전 시장에서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LG전자에게 엉뚱한 시비를 건 적이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세금 내고 법을 지켰으면 나머지는 시장에서 판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인도의 모습을 진단하기란 분명 무리이다. 하지만 느낌은 분명하다. 복잡한 행정 절차, 열악한 인프라, 미약한 구매력 등의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저개발국이라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 충분히 해결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인도 비즈니스에 적합한 전략을 갖추고 있느냐, 능력 있는 파트너를 선택했느냐이다. 인도에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꿩 잡는 게 매라고, 좋은 쪽을 바라보며 방법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의사소통의 문제
대규모 합작 투자를 함에 있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좀 많겠는가. 특히 문서 꾸미기 좋아하고, 유리한 협상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밀고 당기는 교묘한 협상술에 능한 인도인들과 협상은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길고 복잡한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과 전략을 상대방에게 영어로 인식시키고, 또 설득시키는 작업은 실로 고통의 연속이다. 우리는 제대로 다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언어적 문제로 인해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는 경우는 물론, 인도 파트너가 협상 과정에서 다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오케이만 남발하다 나중에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임원, CEO 중 해외투자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경영 철학, 경영 전략을 영어로 1시간 이상 자신 있게 설파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 기업과의 협상시 초반에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인도 기업인들의 지적도 이러한 원인에 기인하는 것이다.
인도 경제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
엄청난 내수 시장 규모, 풍부한 저임 노동력, 우수한 IT 능력과 같은 긍정적 요소와 인플레, 자산가격 상승, 열악한 제조업 기반 및 SOC 인프라, 환율 절상 등 최근의 리스크 요인들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현재의 인도 경제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외국인 투자자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제조업 등 공급측면이 일정 수준 이상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2년과 같은 9%대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인도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각종 산업 지표들의 건전성과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7~8% 수준의 안정적 고성장세 유지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도한 고성장 기대 및 무리한 시장접근 전략을 자제하고, 이제는 인도 경제를 차분히 평가하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인도 시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 측면도 고려하는 자세가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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