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지 않고 제대로 읽혀지지 않기도 했다. 지금 내가 너무 어려서일까. 하지만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읽는 채근담 한 구절 한 구절은 하루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한 달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인생 전체의 지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일상생활을 살면서 삶의 지혜는 주위에서 많이들 보지만, 채근담은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실을 문제로 삼으면서도 우리가 쉽게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참된 뜻과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주는 책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책으로 글이 풍기는 맛이 책 제목처럼 소채를 씹는 맛과 같은 담담한 매력을 그 속에 간직하고 있어 우리에게 좋은 정신적 귀감이 되는 책이었고, 이제까지 내가 접해 온 어느 책보다도 유익했으며 평생을 두고 읽어나가야 할 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