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 시화의 양상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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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시화의 존재양상
1) 연원
2) 개념
3) 장르
4) 유형
2. 고려시대 시화 등장의 배경
3. 시화비평의 초기 면모
4. 시화비평의 양상
1) 『파한집』
2) 『백운소설』
3) 『보한집』
4) 『역옹패설』
5. 문학론의 전개
1) 이인로
2) 이규보
3) 최자
4) 이제현

Ⅲ. 결론

본문내용

준거이며 辭語와 聲律은 부차적 준거로 이해한 것이다. 최자는 스스로 이런한 준거를 활용해 작품의 풍격을 세 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보았다.
이규보는 신의(新意) 창출과 문기설(文氣說)을 제기했는데 이것은 최자에게 이어졌다. 최자는 이규보의 작품을 품평하면서 거기에 구현된 신의의 측면을 높이 평가했고, 또 시문은 기를 위주로 한다고 하여 작품의 기골(氣骨)을 중시하였다. 최자의 문학비평은 이규보의 논의를 계승하면서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체화했던 것이다.
4) 李薺賢
『역옹패설』의 경우는 찬집자 이제현이 잠시 벼슬에서 물러나 여유로운 시기에 파한(破閑)의 태도로 기술하여 심각한 문학론까지 포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품평의 기사들에서 이제현이 지녔던 문학론을 미약하게나마 찾아볼 수 있다. 『역옹패설』후권에 이잠이란 사람이 시를 지음에 語詞가 엄정하고 뜻이 새로웠으나 用事가 험벽하여 당시에 숭상하는 바와 배치가 되어 끝내 현달하지 못하였다.’는 기사가 있다. 여기서 작품을 평가하는 데에 語詞의 엄정함과 意境의 새로움을 거론하고 있음이 주목된다. 이제현은 비평의 준거로 語詞와 意境의 측면을 거론한 것이다.
이제현은 用事의 활용보다 여운과 함축의 문학성을 고평(高評)하였다. 그는 사령운(謝靈運)의 ‘池塘生春草(못 둑에 봄풀이 돋아 나오고)’를 좋아했는데 여기에도 남들에게 말해줄 수 없는 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이 달 밝은 늦은 밤에 책상에 놓아둔 난초의 맑고 그윽한 향기를 느꼈지만 이것을 말로 나타낼 수 없었다는 경험을 말하고 이런 것이 사령운이 종일토록 시를 구상하다 짓지 못하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 족제(族弟)인 혜연(惠連)을 만나 ‘池塘生春草’의 구절을 얻었다는 일과 유사한 것이라 하였다. 즉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난초의 향기를 우연히 깨달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남들에게 전해줄 수 없는 것이, 우연히 얻게된 ‘池塘生春草’의 시구가 지닌 여운의 맛을 깨닫긴 했지만 이 또한 말로 설명해 낼 수 없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이제현은 이러한 言外之味의 깊은 여운과 함축을 가장 높은 경지의 문학성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그는 작품의 문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함을 『역옹패설』에서 말해 두고 있다. 『역옹패설』 후집2권 18화는 陳□의 시가 李商隱의 시를 모방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는 陳□의 시가 정경(情境)과 운치(韻致)가 물 흐르듯이 아름답다고 품평을 하였다. 하지만 봄날의 아름다움과 이별의 상심을 겪으면서 가을날에까지 이른 버들을 노래한 당나라 李商隱의 시와 그 意境이 매우 흡사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아무리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해도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을 모방한 것이라면 큰 의미가 없으며 결국 시인은 부단한 노력으로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Ⅲ. 결론
고려조 중후기는 한국한문학에 있어서 본격적인 비평작업이 나타난 시기이다. 이 시기 한문학의 발달로 많은 작가와 수준 높은 작품들을 생산해 냈고 이에 단편적인 비평이 간간히 나, 기존의 작가와 작품을 한 비평가가 일정한 준거를 갖고 집중적으로 비평한 일은 이 시기에 들어 비로소 시작된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성과가 『파한집』『백운소설』『보한집』『역옹패설』등의 시화집이다.
『파한집』『보한집』『역옹패설』은 모두 시화가 아닌 잡기적 성격의 기사를 몇 개씩 포함해 잡록과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초기 시화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기술방식에서는 차츰 체계성을 더하여 갔고, 기사의 구성면에서도 일화류의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각 기사의 내용에 집중성이 부여돼 개별시사의 길이도 단형화되는 시기적 차이가 노정되기도 했다.
고쳐조 중후기의 시화비평집들은 찬집자의 비평적 시각에 따른 비평양상의 편차를 어느 정도 나타내 보인다. 이인로는 용사의 활용을 중시해 사어의 연탁에 관심을 기울였고 그 용사가 작품의 전체와 잘 어울려 흔적이 없도록 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규보는 적극적인 품평작업을 많이 남기지 않아 『백운소설』의 기사들도 대상작가나 작품의 전체적 풍격을 간략히 제시하였다. 이에 비해 『보한집』의 품평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다양하여 대상작가와 작품마다 각각의 문학성을 정확히 요약해 두었다. 이들보다 백년 정도 후의 이제현은 『역옹패설』에서 작품의 함축적 의경과 언외지미를 논의하고 있다.
이인로는 스스로 용사의 기법을 즐겨하였고 용사가 작품의 문학성을 높여준다고 여겨 無斧鑿之痕의 용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규보는 용사를 택하기보다 스스로 기골이 바탕이 된 신어와 신의를 만들어 내려고 하였다. 최자는 이규보 작품의 신의의 측면을 높이 평가했고 이규보의 문기론을 계승하면서 이를 더욱 구체화했다. 또 작품에 나타난 기, 골, 의, 사, 체의 다섯요소를 상호간의 관련성을 고려하고 성률의 측면을 부가해 다시 기골, 의격, 사어, 성률의 네 가지 비평준거로 정리해 냈다. 고려후기의 이제현은 언외지미의 깊은 여운과 함축의 문학성을 논의했고 이것을 작품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시인의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고려시대의 시화는 우리 문학사에서 처음 전개된 일이요, 후대시화의 본보기로서 시를 위한 등불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첫 번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 시기의 시화 찬집자들은 시화를 통해 갖가지 이야기를 모아 기록하여 여가의 한담거리로 삼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품평을 하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자신의 문학관을 개진하기도 했다. 시화연구의 또다른 의미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국문학으로써 한문학의 문학사적 정리를 위해 작품의 문학성 판단은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당대인들이 남긴 문학 비평 자료들 중 적접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품평함으로써 문학성의 인식을 드러낸 시화들은 현재 연구자들에게 문학성 판단의 명석한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참고문헌****
박수천, 『韓國漢詩批評의 硏究』, 태학사, 2003
장홍재, 『高麗時代 漢詩批評 硏究』, 亞細亞文化社, 1987
유영봉, 『고려문학의 探索』, 이화문화사, 2001
조동일, 『한국문학통사2』, 지식산업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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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2.26
  • 저작시기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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