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점프'

목차

Ⅰ. 뮤지컬‘JUMP’소개

2. 문화상품으로서의 'JUMP'

3. 'JUMP' 전용관 개관

4.인터뷰-(주)예감 김경훈 대표이사

5. 논평- 동아일보 허승호 논설위원

6. 한국 공연창작 시장에 바라는 점

7. 뮤지컬 ‘JUMP’감상

본문내용

, 안경을 벗으면 본래의 모습으로 변하는 사위는 가면을 쓰고 이중적이자 파편화 된 현실이 내포되어 있다. 뮤지컬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치있게 그려지는 삼촌의 어리숙한 모습이 즐겁게 보이는 것은 현실이란 억압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그가 우리의 마음의 자물쇠를 풀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둑이 들었을 때 그들과 가족들이 재미나게 싸우는 모습 또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우리의 사고의 변화를 가르쳐 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작품이 가지는 또 다른 특징은 과장된 표정과 다양한 몸짓이다. 사실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기존의 연극과는 다르게 점프의 인물들은 처음 시작부터 동작의 섬세함보다는 굵고 크게 모양을 만들어 간다. 이야기의 감초이자 중심을 이끌어가는 삼촌만 하더라도 마임을 보는 듯한 행동에서부터 각종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인상을 보여준다. 사위 역시 안경에 따라 극과 극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이렇게 현실과 거리가 멀어진 표현 때문에 우리는 작품 안에 빠지기보다 편하게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또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몸짓은 우리에게 새롭고 역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게 했다. 택견, 태권도, 우슈, 합기도 등의 무술과 아크로바틱, 안무, 마임, 서커스 등이 혼합된 그들의 움직임은 서론에서 말한 절제되고 힘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보여준다. 이들은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다양한 행동들을 집어넣음으로써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무대장치는 이들의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 단순하고 비어있는 듯하게 했다. 바닥과 벽은 점프와 공중회전을 도와줄 수 있게 탄력있게 제작했고 조명은 현란하게 변하고 장과 장 사이의 연결도 빠르게 연결시켜서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준다. 인물들이 무대 뒤로, 옆으로 자유롭게 오가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기를 최대한 표현할 수 있게 전체적으로 탁 트이게 한 것이다. 이 덕분에 어린 관객들도 전반적으로 이해가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뮤지컬 점프는 그 단순한 내용보다 그들이 보여주는 활기찬 움직임들이 내게 더욱 값지고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했던 행동들이 나를 예전보다 행복하게 만들었나.’ 하는 것이다. 자유롭고 웃으면서 지금의 삶을 후회없이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꺼다.

키워드

뮤지컬,   점프 ,   감상,   예술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