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니쉬의 배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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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쉬의 배꼽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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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라즈니쉬가 쓴 10여권이 넘는 텍스트에서 그의 농담과 우화들을 옮긴이가 가려뽑아 모은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라즈니쉬가 하나의 우화를 예로 들고 있을 때, 적어도 내가 읽은 그의 책을 보건대는, 그것은 대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곧 주제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써 이다. 때문에 그의 책을 읽으면서 그나마의 챙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우화에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우화로써 그가 단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어떤 주제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헌데도 이 책은 그 주제가 아니라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우화만을 전함으로써 오히려 이야기의 본말을 전도시키고 있다. 이것은 원작자에 대한 엮은이의 명백한 비례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은 원작자만이 아닌 독자에의 비례를 범하고 있다. 엮은이는 「배꼽」이 라즈니쉬의 책에서 그 내용을 인용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거기에 대한 전혀의 구체적인 전거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 역시도 명백한 비례이다.
이 책에 실린 우화들의 근거를 엮은이는 적어도 그 책의 이름만이라도 밝혀 적어야 했으며, 그리고 이것은 원작자와 독자를 위해 엮은이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배려인 것이다. 이 책의 아류들이 그토록 극성스럽게 서점가에 쏟아져 나온 것도 어쩌면 실은 이 책의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쨌거나 이 책은 성공을 거두었다. 하기에 내가 더 이상의 이야기를 계속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기도 하겠거니와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의 치기 어린 시샘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 그만 짧은 평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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