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캣 해석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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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작가 소개

2.작품 감상

3.줄거리

본문내용

다면 고양이는 물론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져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일격은 아내의 말리는 손길에 멈춰졌다.이 간섭으로 말미암아 악마도 당하지 못할 만큼 격노에 휩싸인 나는 아내의 손을 뿌리치고 대신 아내의 머리 한복판에 도끼를 박아 넣었다. 아내는 비명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푹 쓰러졌다.이 무서운 살인이 끝나자 나는 곧 신중하게 이 시체를 감출 방법에 골몰했다. 하지만 낮이건 밤이건 이웃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시체를 집에서 밖으로 내가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했다.여러 가지 방법이 머리에 떠올랐다. 시체를 잘게 썰어 불에 태워 버리려고도 생각했다. 또한 지하실 바닥을 파고 그곳에 파묻어 버릴까도 생각했다. 아니면 뜰의 우물에 던져 버릴까―상품처럼 보이도록 상자에 담아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인부를 시켜 집에서 지고 나가게 하는 일도 궁리해 보았다.그리하여 결국 그 어느 것보다도 훨씬 훌륭한 방법이 머리에 떠올랐다. 시체를 지하실 벽 속에 넣어 발라 버리기로 결심한 것이다―중세의 사제들이 희생자를 벽 속에 넣고 발라 버렸다는 기록이 있듯이.이러한 목적에는 안성맞춤인 지하실이었다. 벽을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채 최근에 회칠을 슬쩍 한 번 했을 뿐인데 그것이 습기찬 공기 때문에 아직 굳지 않고 있었다. 더욱이 벽 한쪽은 장식용 연통과 난로였던 곳을 메워 다른 부분과 똑같이 보이게 한 돌출부가 있었다. 그곳의 벽돌을 들어내고 시체를 집어넣은 다음 누가 보아도 의심스럽지 않도록 벽을 완전히 바르는 것은 쉬운 일임이 틀림없었다.과연 내 예상대로였다. 쇠지렛대로 아주 쉽게 벽돌을 떼어내고 시체를 조심스럽게 안쪽 벽에 세워 그대로 버티어 놓은 다음, 그리 힘들이지 않고 본디대로 벽돌을 쌓아올렸다. 그리고 몰타르와 모래와 머리칼을 되도록 조심스레 손에 넣어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회를 반죽한 다음 새로 쌓아올린 벽돌 위에 골고루 발랐다. 일이 다 끝났을 때 나는 이제 다 되었다는 만족감을 느꼈다. 벽은 조금도 손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티끌 하나도 낱낱이 주웠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혼잣말을 했다."자, 적어도 헛수고는 아니었어."다음에 할 일은 이 참극의 원인이 된 고양이를 찾는 것이었다. 그 고양이를 죽여 버리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만일 그때 내 눈에 띄기만 했다면 고양이의 운명은 끝나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교활한 동물은 지난번의 내 격렬한 분노에 겁을 먹었는지 이러한 기분으로 있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그 불길한 고양이가 없어져 얼마나 홀가분하고 통쾌한 안도감을 느꼈는지는 도저히 글로 표현하거나 상상도 할 수 없다. 고양이는 그날 밤새도록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덕분에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 뒤 처음으로 하룻밤 내내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그렇다, 분명 살인을 했다는 중압감이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데도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있었다.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고 나를 괴롭히던 고양이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다시금 자유로운 몸이 되어 숨쉴 수 있었다. 두려움을 주던 괴물은 영원히 이 집에서 달아난 것이다. 이제 두 번 다시 그 고양이를 보게 될 리 없다고 생각하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느껴졌다.내가 저지른 죄의 두려움에 양심이 아픈 것도 그리 없었다. 두세 차례 심문을 받았지만 문제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집도 수색되었지만 아무 것도 발견될 리 없었다. 이로써 앞날의 행복은 확보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아내를 죽인 지 나흘째 되는 날, 뜻밖에도 한 무리의 경관이 몰려와 다시 엄중히 가택 수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체를 감춘 곳은 제아무리 찾아본다 해도 찾을 리 없다고 확신한 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경관의 명령으로 나도 함께 수색하게 되었다. 집 안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조사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세 번인가 네 번째로 지하실에 내려갔다. 나는 얼굴빛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내 심장은 마치 천진난만하게 잠든 아이처럼 조용히 뛰고 있었다. 가슴 위로 팔짱을 끼고 유유히 돌아다녔다.경관들은 완전히 의심이 풀려 집을 떠나려 했다. 나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 나는 승리의 표적으로 한마디라도 하여 내 무죄를 그들에게 한층 더 확신시켜 주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참다 못한 나는 층계를 올라가는 경관들에게 마침내 말을 건넸다."여러분, 의심이 풀려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빌며 그와 더불어 앞으로는 좀 예의있게 행동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어떻습니까―이 집은 그 구조가 썩 잘 되어 있답니다."아무 이야기나 마구 지껄여대고 싶은 격렬한 욕망에 싸여 나는 뭘 말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참으로 잘 지어진 집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도 벽 말인데―아니, 여러분들 그만 돌아가시렵니까?―어떻습니까, 이 벽의 견고함은......"이렇게 말한 나는 완전히 흥분하여 미치광이처럼 들고 있던 막대기로 아내의 시체가 들어 있는 바로 그 부분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아, 하느님, 악마의 독니로부터 나를 구해 주소서! 내리친 소리의 메아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무덤 속에서 대답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다!―처음에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처럼 짓눌린 채 간간이 끊어지는 소리였는데, 곧이어 사람 소리라고는 도저히 여길 수 없는 길고 높으며 끊어짐이 없는 아주 괴상한 비명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지옥에 떨어진 죽은 이와 그 파멸에 기뻐 날뛰는 악마의 목구멍에서 동시에 흘러나오는, 지옥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공포와 승리가 반반씩 섞인 울부짖음이었다. 순간 나는 정신이 아득해지며 반대쪽 벽으로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한동안은 층계 위의 경관들도 공포와 놀라움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음 순간, 대여섯 명의 억센 팔이 달려들어 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벽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이미 거의 썩고 핏덩어리가 말라붙은 시체가 모두들의 눈앞에 우뚝 나타났다. 그리고 그 머리 위에는 시뻘건 입을 크게 벌리고 불같은 외눈을 커다랗게 뜬 그 무서운 고양이가―나로 하여금 살인을 하도록 감쪽같이 꾀어들이고, 지금은 그 비명 소리로 나를 교수대로 이끈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나는 이 괴물을 무덤 구멍 속에 시체와 함께 넣고는 그대로 발라 버렸던 것이다!

키워드

블랙캣,   black cat,   줄거리,   감상,   소개
  • 가격1,2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9.06.04
  • 저작시기2008.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3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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