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봉의 <찔레꽃>

목차

1. 들어가며

2. 연애소설
2.1 연애소설의 개념
2.2 연애소설의 요건과 범주

3. 작가󰡒김말봉󰡓

4.『찔레꽃』의 작품 소개

5.『찔레꽃』의 작품 분석
5.1 과도한 사건 전개의 우연성
5.2 선악의 이분법적 인물 구도
5.3 1930년대의 연애 풍조

6.『찔레꽃』에 드러나는
여성연애소설로서의 특성

7. 나가며

본문내용

을 비판함과 동시에 정의와 선을 실현함으로써 사회를 정화시키고 싶어 한다. 이 소설 속의 모든 사람들은 안정순으로 인하여 행복과 위안, 기쁨을 느낀다.
흔히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여성의 지위는 ‘상품’으로 비유된다. 그리고 그런 상품의 대표적 직업이 기생(창녀)이다. 김말봉의 소설에 거의 빠짐없이 기생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상품화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런 ‘직업’ 세계에의 참여가 여성에게는 직업도 필요 없다는 기존의 편견을 동시에 비판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논리의 지배로 인해 사랑의 순수성을 지킬 수 없는 것이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그런 현실에서 도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일하는 여성’ 으로서 자신의 몫을 행하겠다는 성숙된 여성의식을 엿볼 수 있다.
작가 김말봉의 여성 문학적 인식의 탁월함은 그것이 한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나 구조상의 문제라는 것, 그래서 개인이 노력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꿰뚫고 있다는 데에 있다. 가장 악인에 해당하는 여성인물인 침모 박씨의 경우조차도 돈에 눈에 멀어서, 그리고 남자를 잘못 사귀어서 인생을 망친 딸의 인생을 구제하려는 모성애로 인해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신의 죄에 합당하는 대가를 치르거나 처벌을 받는다. 사랑보다 돈을 택한 후 나중에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백옥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녀의 잘못된 판단이나 부도덕함은 충분히 그녀에게 고통을 주며, 그녀 또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후회한다. 조만호와 같은 구제불능의 악인이 여성인물들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저지르지 않아도 좋을, 그리고 저지르지 않을 수도 있는 악을 번번이 행하는데도 그에 합당한 처벌조차 받지 않는다. 반성이나 뉘우침도 없다.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여성인물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남성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입보다 더 쉽게 일어난다.
결국 『찔레꽃』은 안정순의 순수한 여성성이 ‘추구’의 대상이지만 ‘획득’의 대상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현실적이 여성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찔레꽃』에서는 여성인물들이 남성 중심적인 사고의 피해자들임을 간접적으로라도 드러냄으로써 여성 문학적 특성을 무의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7. 나가며
지금까지 연애소설의 개념, 요건과 범주, 그리고 연애소설의 예로 김말봉의 작품『찔레꽃』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찔레꽃』은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시대에 이상적인 결합은 사랑과 도리를 지킬 줄 아는 봉건적 인물과 건강한 부르주아의 결합임을 드러낸다. 1930년대 식민지 자본주의 상황 아래에서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상황과 그에 발맞춰 가려는 신여성과 가부장적인 모습이 표면적으로 돈을 매개체로 대립하고 있다. 『찔레꽃』은 당시 애정갈등형 대중소설에서 사랑을 지킨 것에 대한 보상으로 애정이 성취되는 공식에서 벗어났다. 민수와 정순이 결합되지 않고 민수는 경애와 결합하고 정순도 경구와 결합되리라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작품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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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연애소설이란 무엇인가?>, 대중문학연구회, 국학자료원, 1998
<한국 현대 작가 연구>, 김미현 외, 푸른사상, 2002
<대중문학을 넘어서>, 김창식, 청동거울, 2000
<1930년대 후반 대중소설 연구 -연애소설을 중심으로->, 서동훈, 한국어문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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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김말봉,   연애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