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의 연보와 작품, 그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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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연보와 작품, 그의 시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김시습연보

시세계

본문내용

의 일락이 끝나기도 전에 초나라 농민들의 항거의 횃불을 올렸다는 고사를 상기시키고 있는데, 권신들에 의해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직시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전대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세조 당시 강화된 중앙의 수탈은 농민의 광범위한 유망과 함께 저항의 기운을 촉발하고 있었는데, 김시습은 이같은 당시 정황을 포착하여 시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농부어」「영산가고」「석서」「막비(莫非)」등 여러 시에서 농민의 삶을 아랑곳하지 않는 당시 집권층의 탐욕과 부패, 간교한 책동 따위를 풍자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과 풍자의 칼날은 오랜 기간 동안 떠돌던 그의 방랑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내적 혼란으로 시작된 방랑을 통해 그는 농민의 비참한 삶을 직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관념에 의한 것이 아닌, 구체적인 경험 위에서 절실하게 다가온 현실의 사실적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시습의 시를 살펴보면 자아의 응시와 외부 직시라는 것이 하나의 시선이 되어 그의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참답게 확립하려는 내면의 응시는 세상의 모순을 향한 의미있는 비판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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