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성공한 건축과 실패한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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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건축] 성공한 건축과 실패한 건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 종로 타워: 종로의 사각지대
◉ 성공한 건축과 실패한 건축

본문내용

역사적이고 오래된 장소와 패스트푸드점과 소규모상점 등의 현재적인 장소가 뒤섞인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는 곳이다. 서구형 외식산업과 소규모 전통음식접. 다국적 체인망을 가진 기업과 소규모 전문상가, 유행과 전통이 갈등과 긴장을 지니면서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 종로이다. 이 거리는 10대에서 7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공존하는 곳이며. 압구정동처럼 배타적이고 계층적으로 특화된 장소가 아닌 누구나 부담없이 들르는 편안한 장소이다. 이러한 길 - 문화가 살아 있고. 여러 시간의 켜가 있고. 여러 세대와 계층이 함께 하는 - 종로에 종로타워의 갑작스런 돌출은 문화적 연속성, 문화적 정체성에 쐐기를 박고 있다. 유기적인 길의 구조는 단절되고, 종로적인 도시 건축물들은 왜소해지고. 공간의 계층성은 심화된다.
미셸 드 세르토(Michel de Certeau)는 "일상생활의 실제"(The Practice of Everyday Life) 라는 책에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내려다 보는 도시와 내려와 걸으며 체험하는 뉴욕의 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천루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고독하고, 탐욕적이며, 관음적이고, 추상적이다. 반면 걸으면서 느끼는 도시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예상치 못하는 볼거리를 만나게 되며 이것이 진정 일상적인 뉴욕의 모습이라고 세르토는 역설한다. 마찬가지로 종로가 걷는 보행자의 장소인 반면. 종로타워는 조망하고 관조하는 관음자의 장소이다.
종로타워는 스펙터클한 풍경을 제공하지만, 이는 창 밖의 풍경처럼 관조의 대상으로 남게 된다. 더 이상 종로는 구태여 이곳 저곳을 걸으며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눈에 파악되고 명료해진다. 종로타워를 올라가 본 후 내려와 종로의 길을 걸어 보라. 올라가기 전보다 걷는 것이 짜증스럽고 초라해진다. 종로타워에서는 종로의 겉과 속이 다 보인다. 이제는 경찰의 시위진압 본부를 이 건물의 꼭대기에 설치할지도 모를 노릇이다.
종로타워는 우리의 종로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21세기의 파놉티콘(Panopticon: 중앙에 원형 감시소가 있는 원형 감옥)이다.
돌아온 종로(?) 혹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종로
라파엘 비뇰리는 종로타워를 설계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흥미를 가졌던 화신백화점을 나는 새롭게 해석했고, 역사적인 사실의 참조는 우리에게 덜 중요했고. 더 근원적 사실 - 내가 작업을 해야 하는 건물 - 이 중요했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는 종로라는 지역성과 역사성이 더 중요하고, 하나의 건물보다 종로 아니 서울이라는 도시가 더 중요한 것이다.
종로타워는 절제를 거부하고 자유로움을 선택했고, 주위의 경관보다는 조망의 매력에 중시했고, 함께 있는 도시보다는 홀로 서는 건축에 집착했다. 종로타워의 지하상가 밀레니엄 프라자의 선전전단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눈에 띈다.
"한국의 젊은 밀레니엄들에게! 종로가 돌아온다......한국 청년문화의 발상지, 종로가 다시 우리의 젊은이에게 돌아옵니다...... 한국의 앞선 젊은이들이여! 이제, 종로에서 만납시다. 밀자(밀레니엄 프라자)에서 만납시다."
종로는 앞선 젊은이들만의 전유공간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기억으로, 다른 의미를 지니며 부담 없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 종로는 종로타워가 들어서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정한 종로가 종로타워에 있지는 않다.
노점상이 복작거리는 길가에. 음식냄새 맡으며 걸어다니는 뒷골목에, 번잡한 인파의 틈 속에 종로는 있다. 그러기에 종로타워는 종로의 사각지대인 것이다.
성공한 건축과 실패한 건축
내가 생각하기에는 성공한 건축과 실패한 건축의 차이점은 건축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느냐 생각하지 않느냐의 차이 같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은 건축물로써 그 형태와 중요성 그리고 상징성이 그 장소에 딱 맞아떨어져서 그 장소를 유명한 명소로 만들었고 그럼으로써 그 지역을 살려내는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종로의 종로타워는 그 주변의 경관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공공성을 배제하고 상업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건물 그 자체로써뿐 아니라 그 지역까지 영향을 주어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발휘하는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과 비교해볼 때 너무나 엄청난 차이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도로써 이번 과제를 통해 배울점이 많았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써 중요성 뿐 만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의 차이로써도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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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9.12.15
  • 저작시기2005.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6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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