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아 - 포스트모더니즘과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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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1990년대 문학, 그리고 송경아

3. ‘엘리베이터’가 담고 있는 알레고리

4. 엘리베이터 안의 세계(인물과 사건)

5. 현실과 환상 넘나들기

6. ‘자아’와 ‘자아 아닌 것’의 소통

7. 맺음말

본문내용

소리가 저벅저벅 울리는 계단을 뒤로 제치며, 엘리베이터는 슬슬 올라간다. 이제 부서진 엘리베이터는 경쾌하게 자신을 회복한다.
시간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 앞의 책 26면
시체들은 어물쩡거리고 있는 시간을 뒤로 하고 욕망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욕망으로 타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어디서나 되풀이될 준비가 되어 있는 느긋한 가속도가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손님들이 다 내린 산산조각 난 엘리베이터는 슬슬 올라가며 경쾌하게 자신을 회복하고 시간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다시 또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서 지겨운 단막극 같은 하나의 환상적 세계가 펼쳐질 것이란 암시다.
이처럼 「엘리베이터」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으며 서술자는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라는 두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은밀한 욕망을 드러내고 굳게 믿어 왔던 일상성을 전복시킨다. 그래서 송경아의 소설에는 넘나드는 힘, 현실의 날줄과 환상의 씨줄을 함께 짜 소설의 육체를 만들어내는 성능 좋은 기계가 장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녀의 소설은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에 한 다리씩을 걸치고 있는 듯도 한데, 그 환상의 근거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현실에서 환상으로, 환상에서 현실로의 자유로운 이동은 황폐한 현실 문명 저 너머로의 숨 가쁜 탈주를 꿈꾸는 현대인의 상상과 모험을 표상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6. '자아'와 '자아 아닌 것'의 소통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의 어깨가 닿을 만큼 밀착되어 있으면서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인간들의 관계는 세상을 철저히 '자기'와 '자기 아닌 것'으로 양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철저한 자기중심주의,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으로 과학 문명의 발달이 낳은 폐해 중 하나이다. 그런 가치관이 팽배해 있는 사회에서 삶의 진실과 연대감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고독과 한계를 느끼고 그들의 삶의 조각은 파괴된 엘리베이터의 파편 조각처럼 나뒹굴고 있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세계인식에서 벗어나 서로에 대한 유대의 고리를 찾았을 때 비로소 '자아'와 '자아 아닌 것'의 소통은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이 작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던 '자아'와 '자아 아닌 것'이 엮어내는 각각의 사건들을 한 장 한 장의 사진으로 붙여 놓아 타인과의 진실한 소통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7. 맺음말
문학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작업으로 작가 개인의 상상력은 물론 그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의 사회적 상상력과 함의가 포함되어 있어 예술적인 목적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문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학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의 측면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환상 문학 또한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외형적 파괴에 감추어진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과 작가적 비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 장미영(2002:222)
송경아의 작품은 신세대 작가의 작품 중 시대적 변화를 폭넓게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지 않고 일반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그녀 문학의 개성은 서사형식의 파괴와 언어적인 변형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집단 속에 부유하는 개인의 의미와 파편화되어 가는 개인의 소외 의식을 동시에 조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상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송경아의 창작관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출발한다. 현실이 곧 가상이고 세상을 불완전하게 인식하는 것이 송경아 작가의 특징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을 앞서 나갈 수 없다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은 지금 우리 문학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참고 문헌>
김영희, 「한국현대환상소설연구」, 서울여대석사학위논문, 2007, 28∼30쪽.
나병철, 「환상소설의 전개와 성장소설의 새로운 양상」, 『현대소설연구』제31호, 한국현대 소설학회, 2006, 287∼314쪽.
문흥술, 「환상문학의 발생론적 토대와 그 유형에 관한 연구」, 『어문론총』제42호, 한국문 학언어학회, 2005, 187∼215쪽.
송경아,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문학동네, 1998.
장미영, 「실재와 허구의 환상적 넘나들기 - 송경아의 「엘리베이터」와 「바리-」연작을 중심으로」, 『한성어문학』제21호, 한성대학교 한성어문학회, 2002, 207∼223쪽.
장은수, 「탈근대적 상상력의 근거」, 『엘리베이터』, 문학동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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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3.28
  • 저작시기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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