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 두남자이야기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두 남자

3. 두 남자의 이야기

4.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가?

5. 끝맺는 말

본문내용

, 아니면 두 남자가 사라지는 장면에서 끝났다면, 이 연극의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반복이라니. 연극이나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종종 결말 부분에서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그 이전의 장면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 있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결말을 내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이 연극에 있어서는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이 오히려 연극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인 듯 싶다. 아직까지도 이 부분, 그러니까 결말부분에 다시 처음으로 가서, 두 사람이 다시 나오고, 똑같은 대사를 하고, ‘내가 대체 왜 여기에 와 있지?’하는 부분이 왜 필요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연출자의 숨은 의도가 있겠지만, 오히려 이해를 어렵게 만들어 끝부분에서 관객을 어지럽게 하는 것 같다.
앞 서 들어가는 말에서 연극이 대중과는 멀고 또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그것이 연극 자체의 문제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으로 인해서 연극이 대중과는 멀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와 상업주의와의 결합으로 인해서 연극은 그에 비해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영화 산업이 커져가고, 이에 비해 연극은 점차 위축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은 영화보다 관객과 더 가깝다. 관객과 같이 호흡하며, 관객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연극에 있어서 관객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관객은 그저 바라보는 입장이 아니고 함께 하는 연극의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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