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소설과 해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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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2

II. 본론-김유정의 소설과 해학미

1. 작품활동 시작의 계기--------------------------------2~3

2. 김유정 문학의 문학적 특징---------------------------3~4

3. 김유정의 작품 세계--------------------------------4~13

⑴ 해학과 풍자
⑵ 김유정 작품에 나타난 해학성
⑶ 김유정 해학의 특징
① 민중 속의 문학
② 서글픈 해학
⑷ 김유정작품을 통해 알아보는 해학
① 금따는 콩밭
② 봄봄

III. 결론-------------------------------------13~14

<참고문헌>--------------------------------------14

본문내용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 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았다가 남이 들을까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 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제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뽐아서 나의 턱밑으로 뿔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가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집엔 이거 없지?” 하고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나 소리가,
“너 봄감자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네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고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린다.』
나는 점순의 마음을 충분히 알 만한 나이이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점순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점순의 관심의 표시를 나는 ‘쌩이질’, ‘긴치 않은 수작’으로 표현할 정도로 미숙한 것이다. 점순이는 ‘예! 너 혼자만 일하니?’로 둘만 있음을 확인하려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는 삐딱하게 ‘그럼 혼자하지 떼루 하듸?’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래도 점순의 호의적인 관심은 변하지 않고 ‘나의 턱밑으로 불쑥’ 감자를 내놓는다. 그러나 나는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버린다. 점순의 마음을 안다면 절대 그럴 리 없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심리적 어긋남이 보이며 독자들은 이 두 인물보다는 성숙하고 우월한 위치에서 이들의 행동을 웃음으로 내려다 볼 수 있게 작가는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바보녀석아!”
“얘 배냇병신이지?”
그만도 좋으련만,
“얘! 너 느 아버지 고자라지?”
“뭐 울아버지가 그래 고자야?” 할 양으로 열벙거지가 나서 고개를 홱 돌리어 바라봤더니 그때까지 울타리 위로 나와 있어야 할 점순이의 대가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중략>
두 눈에는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그러나 점순이의 침해는 이것뿐이 아니다.』
점순이는 자신의 관심 표명이 더 이상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성적인 욕까지 사용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보려 한다. ‘배냇병신’, ‘고자’라는 단어는 ‘일을 저지르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분하고 억울하여 나는 눈물까지 흐른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눈물을 흘릴 그럴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울어버리며 어리숙한 모습을 내비친다.
이처럼 김유정은 소설 곳곳에서 그 시대 서민들의 한과 고통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III. 결론
지금까지 김유정의 생애와 그의 문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유정의 생애는 부모님을 여읜 후 항상 가난과 질병에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비애나 한탄의 정조로 흐르기 쉬운 삶의 어두운 면들을 웃음이 가득한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켜 한차원 높은 세계의 작품을 보여주었고 오늘날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높은 문학성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앞에서 본 김유정의 작품 속에는 거의 그의 생애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품 속에 그의 삶이 진솔하게 투영되어 있었다. 작품은 작가의 거울이기 때문에 한 작가의 작품을 논할 때에는 그 작가의 생애나 그 작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들을 무시하고서는 제대로 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의 가족사, 애정사, 그가 살았던 시대를 모르고서 작품을 볼 때와 알고서 작품을 볼 때의 느낌과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꼭 작가의 생애나 시대에 연관지어 작품을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전반적인 생애를 알고서 작품을 임했을 때 보다 쉽게 해석되고 정확한 해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유정은 주로 농촌을 소재로 30년대의 어렵고 암담한 현실을 그려낸 작가이다.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가난 속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의 소설은 비참한데도 독자들은 재미를 느끼기까지 한다. 김유정의 소설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우선 예리한 현실인식과, 이를 정확하게 표출하기 위한 작가와 세계와의 사이에 엄격한 객관적 거리 두기이다. 달리 말하면 그는 당시대의 모순을 알아보고 있었기에, 자기 보존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설사 모순된 방법의 것이라 할지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소외된 계층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풀어 나간다.
김유정은 비극적인 내용을 비극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을 슬픔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해준다. 인물들의 우스꽝스런 행동을 그는 보여주지만 독자는 웃음 속에서 어떤 긴장감,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 웃어도 될까'하는 도덕적 판단을 느끼게 된다.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 때문에 독자는 그들의 불행을 즐거워할 수 없다. 따라 울다 보면 왜 우는지도 모르는 값싼 영화와 달리, 감정을 절제함으로써 그의 웃음은 독자로 하여금 냉정한 관찰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그의 소설이 가지는 감동과 건강함이 여기 있다 하겠다.
※ <참고문헌>
1. 김유정,『원본 김유정 전집』, (강출판사, 1997)
2. 김병익, 『한국 근대 문학사론』, (한길사, 1982)
3. 유인순, 『김유정 문학 연구』, (강원대출판부, 1988)
4. 김영수, 『김유정 전집』'김유정 생애' (현대문학사, 1968)
5. 김한식, 《구인회 소설 연구》, (고려대학교 석사 논문, 1994)
6. 김용구, 『한국소설의 유형학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5)
7. 이재선, 『한국 단편소설 연구』, (일조각, 1975)
8. 최성실, 《수수께끼 풀기와 그 욕망의 중층구조》, (서강어문, 1994)
9. M. H. Abrams, 최상규 역,『문학용어사전』, (대방출판사, 1985)
10. 김영화, 『김유정의 소설 연구』, (민중서관, 1977)
11. 김미경《백석시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30)
12. 김문집, 『김유정의 예술과 그의 인간 비밀』, (현대문학사, 1968)
13. 徐俊燮, 『韓國 모더니즘 文學 硏究』, (일지사, 1988)
14. 黃寅傑,《金裕貞 小說硏究》, (漢陽大學校 敎育大學院, 석사논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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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5.15
  • 저작시기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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