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론] 기호학

목차

Ⅰ. 기호학 비평의 개념
1. 개관 및 특성
2. 기호학의 의미
3. 언어기호의 특성
4. 퍼어스의 기호론
5. 문학 기호학

Ⅱ. 기호학의 이론 전개
1. 전달의 기호학
2. 의미작용의 기호학

Ⅲ. 대표적인 이론들
1. 바르트의 기호학
2. 그레마스의 기호학

Ⅳ. 기호학 비평 적용
1. 시적 기호체계의 분석

Ⅴ. 기호학 비평의 검토


◆참고 문헌◆

본문내용

상승적 동사가 전성된 명사의 합성어 자체가 상과 하의 분절과 대립을 내포하면서 상승적 의미작용을 한다. 따라서 시텍스트 내에 별도로 상방 공간을 나타나지 않지만 제로기호로서 작용하게 된다.
이 시텍스트는 공간기호체계가 천/지상/지하의 삼원구조를 유지하며 하방이 지하로 내려간 예인데 이것은 씨에 의해 형성된 공간이다. 그리고 상방은 수직상승의 지향점으로 긍정적 가치를 가지며 하방은 부정적 공간기호에서 상과의 교환과 접합에 의해 재생의 공간으로 역전되어 긍정적 가치 공간으로 변환된다.
이상에서 하방 공간이 지하로 내려간 것은 수직축의 상/하대립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천의 긍정적 가치를 강화하게 된다. 그리고 전술한 바처럼 지상의 부정적 가치에 반발하고 이로부터 초월하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반영한다. 그리고 이는 부활과 재생을 믿는 그의 카톨릭 신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하늘은 부정적 현실로부터 벗어나 그가 도달하려는 신의 세계일 수도 있는 것이다.
Ⅴ. 기호학 비평의 검토
구조주의 비평은 문학작품을 하나의 총체적 구조로 보고 그 구조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텍스트 내에서 찾아 독자적이고 자족적인 존재성을 밝히고자 하는 비평의 방식이다. 한편 기호학 비평은 내용물로 모든 문학 작품을 전달의 방식이거나 어떤 의도의 그 대용물인 기호가 갖는 진의가 무엇인가를 밝히려는 해석의 한 방식이다. 이렇게 볼 때 구조와 기호란 말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구조는 어떤 대상에 내재한 법칙이고 기호는 어떤 대상에 내재한 의미다. 따라서 구조와 기호는 법칙과 의미란 말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있어서는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구조주의 비평과 기호학 비평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첫째로 구조주의나 기호학이 그 방법의 원천을 소쉬르의 언어학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소쉬르가 제시하고 있는 랑그와 롤의 관계에 있어서도 모두가 랑그에 관심을 갖는다. 구조주의가 랑그에 치중한다면 기호학은 코드에 관심을 갖는다. 구조주의가 랑그에 치중한다면 기호학은 코드는 어떤 현상의 배후에 내재한 사회적, 보편적 규칙이라는데 공통점이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코드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문화적 코드, 사회적 코드 등 기호학이 추구하는 코드는 현대의 모든 생활양식에 적용되고 있다.
둘째로 구조주의나 기호학은 언어적 특성에 기초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의미의 문제로 귀착된다. 의미의 탄생을 변별성이니, 차별성이니 하는 음소나 음운의 변별적 자질, 이항대립, 모순관계, 합의 관계 등, 언어가 갖는 기본적인 원칙을 확장하여, 문장, 작품, 신화, 설화, 담화에 내재한 변별서의 확인이야말로 형식주의나 구조주의나 기호학이 노리는 목표가 된다. 그러나 구조주의가 도달한 작품의 변별성은 문학성이나 시성, 또는 계열축과 통합축, 은유와 환유, 설화의 모티프 등, 역시 작품의 랑그적 영역에 급급하는 것이 사실이고, 기호학은 바르트가 지적하듯이 기호표현과 기호내용으로 이루어지는 제2의 신화적 의미, 또는 공시적 의미를 추구하게 된다. 물론, 기호학도 발신자의 1차적 전달 의도에만 충실하려는 전달의 기호학이나 2차적 의미까지 노리는 의미작용의 기호학으로 양분되지만 기호학은 철저히 발신자의 의도나 텍스트의 이면에 내포된 의미까지 철저하게 추구한다는 데서 구조주의와는 상당한 편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호학이 세계를 하나의 소통기호, 즉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로 파악하고, 그런 점에서 언어기호는 물론 지표, 신호, 도상, 상징의 방식을 취하는 문학, 예술, 문화 사회제도까지도 포괄하는 총체적 언어과학으로 확장한 것은 비록 복잡한 방식을 내포하고는 있으나 매우 설득력 있는 해석의 과학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구조주의가 지나치게 보편적 규칙을 전제하고 있고, 통시적인 역사성을 배제하고 공시적인 현존에만 치중하고 있어 반휴머니즘적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기호학은 처음부터 보편성보다는 의미에 충실함으로써 말하자면 발신자의 메시지와 그 내용에 충실함으로써 이러한 난점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이다.
문학 기호학이 갖는 문제점 및 한계점을 간략하게 짚어 보기로 한다.
① 문학 기호학의 연구방법이 광범위하여 다른 여타의 비평 방법과 뚜렷한 구별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② 문학 기호학이 주로 공시적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고찰이므로, 통시적 고찰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③ 문학 기호학적 접근 방식이 어떤 법칙이나 구조를 내세우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하나의 구조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④ 문학 기호학은 전기적 사실, 문학과 문화의 역사, 그리고 독자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⑤ 문학 작품의 미학적 기능을 도외시하고 있으며, 수신자와 발신자 그리고 텍스트 사이에 어느 쪽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⑥ 개인이나 심리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기호의 대상으로 랑그만 다뤘지, 파롤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⑦ 기호의 대상으로 기표와 기의를 두 부분으로 인위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처럼 기호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기호학은 더욱 발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호학적 문학 연구가 한국 문학에서도 상당히 다각적인 접근의 시도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서구의 기호학 성과에 기계적인 접근으로 기댄 점이 있지만, 차츰 기호학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주체적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성과 또한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
◆참고 문헌◆
홍문표, 『문학비평론』, 양문각, 1995.
이명재 외, 『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제』, 집문당, 1997.
이상섭, 『문학비평 용어사전』, 민음사, 2001.
김기국, 「영상광고의 시각 기호학적 글읽기」, 한국프랑스학논집 제 50 집, 2005.
김성도, 「퍼스의 기호학(記號學)」, 한국논단, 1995.
김성도, 『구조에서 감성으로』,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2.
움베르토 에코, 『기호 개념과 역사』, 열린책들, 1972.
이명재,『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재』, 집문당, 1997.
홍문표, 『현대문학비평이론』, 창조문학사, 2003.김승옥 소설의 문화기호학적 연구/ 안혜련-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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