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독견 <승방비곡> 연구

소개글

최독견 <승방비곡> 연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僧房悲曲』에 나타난 애정 갈등 양상
Ⅱ-1. 구도자로서의 도리와 애정 욕망의 갈등
Ⅱ-2. 봉건적 가족주의의 합리화

Ⅲ. 『僧房悲曲』에 드러나는 애정관

Ⅳ. 『僧房悲曲』과 『放浪의 歌人』의 거리

Ⅴ.나가는 말

Ⅵ. 참고문헌

본문내용

나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혼례를 치르는 날, 은숙의 어머니가 유서를 남기고 음독했다는 悲報 날아들고 영일과 은숙이 실상은 동복의 친남매간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은숙의 아버지 김창호와 결혼하기 전, 첫 남편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 은숙의 어머니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승방의 방주였던 해암 스님에게 몸을 허락하여 영일을 낳게 되었다는 기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결합은 유예되고 이들의 사랑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未完의 禁忌로 남게 된다. 그리고 은숙 어머니의 자결과 자기 죄과를 뉘우친 필수의 죽음. 그리고 첫 사랑의 남자 필수를 잊지 못하는 순정파 여인 한명숙의 殉死가 이들의 애닯은 사랑을 더욱 구슬프게 채색한다.
영일은 쓸쓸한 표정으로 은숙을 돌아보며 부드럽게 소매를 떨치고 서서히 발길을 옮겨 놓았다. 은숙은 이제는 가는 영일을 붙잡을 용기도 소리쳐 부를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얼빠진 사람 모양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멀어지는 영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을 뿐이었다.
…영일의 기다란 그림자가 석양이 빗긴 언덕길 모퉁이로 조고맣게 사라져 버렸다.
은숙은 갑자기 앞이 캄캄하여지고 발 밑이 어지러워졌다.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덤 앞에 쓰러졌다.
그날도 그윽히 저물었다. 인생이라는 비극의 한 장면을 덮는 검은 막을 끄을고…
친동기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후, 절망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영일에게 동반자살을 제의하는 은숙을 뒤로하고 멀어져 가는 영일의 기다란 그림자는 이 소설에서 제시하는 사랑의 방정식이 어떤 것인가를 어렴풋이 시사해 주고 있다.

키워드

최독견,   승방비곡,   현대소설,   통속소설 ,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