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라이 정권의 몽골제국사적 조망-카안位 계승분쟁으로 인한 몽골제국 구조의 변화를 중심으로

목차

Ⅰ. 머리말
Ⅱ. 몽골제국의 原象
Ⅲ. ‘카안’位 계승분쟁과 울루스의 분권적 경향
Ⅳ. 몽골제국 구조의 변화와 쿠빌라이 정권
Ⅴ. 맺음말

본문내용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쿠빌라이가 선포한 ‘大元’이라는 國號도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元史에 따르면, 1271년 12월 18일 쿠빌라이는 易經에 나오는 ‘大哉乾元’에서 그 뜻을 취해 ‘大元’을 새로운 國號로 정했다고 한다. 可建國號曰大元，蓋取易經乾元之義. 元史 권7, 中華書局, 1976, 138~139쪽.
‘大元’은 그 자체로서 二字國號였음에도, 과거 중국 왕조를 높여 ‘大漢’, ‘大唐’이라고 불렀던 전례로 인해 ‘大元’이라는 명칭의 ‘大’字가 형용어로 인식되어 흔히 ‘元朝’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大元’제국이 몽골제국의 분열 결과 생겨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계승국가로 오인되고 있지만, 실상 쿠빌라이가 선포한 ‘大元’이라는 국호는 그 이전까지 몽골인들이 스스로의 나라를 지칭했던 ‘예케 몽골 울루스(Yeke Mongghol Ulus)’라는 말과 상통하는 의미의 국호였다는 점에서 역시 쿠빌라이 정권이 몽골제국의 일체성을 선언한 국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김호동, 앞 논문, 2006, 223~228쪽 참조.
Ⅴ. 맺음말
칭기스 칸의 千戶制와 子弟分封으로 다수의 울루스들의 重層的 構造로 이루어진 몽골제국은 계승 자격의 모호성으로 인한 카안위 계승분쟁과 정복전쟁으로 새로이 제국의 영역에 편입된 정주지대의 물적 토대를 기반으로 각 울루스들의 분권화 경향이 심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몽골 제국 구조의 변화 가운데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쿠빌라이 정권은 현실적으로 하위 울루스들의 독립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大都의 건설과 大元이라는 국호에서 보이듯 몽골제국의 일체성을 유지하고자 하였으며 모든 칭기스 칸 일족들을 지배하는 카안이라는 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에 비추어 봤을 때, 쿠빌라이 정권의 성립을 기점으로 몽골제국이 분열되었다는 분열론은 이러한 몽골 제국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몽골제국의 통합을 지향했던 쿠빌라이 정권의 성격을 간과하고, 각 울루스들의 자립이라는 일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쿠빌라이 정권 성립 이후의 13~14세기는 쿠빌라이가 지역적 분할 통치를 통해 유지한 몽골제국의 통합성 일체성 하에서 상업,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동서가 상호 교류하며 전 세계가 맞이한 평화 번영의 시대였다는 점에서 몽골제국의 전환기로서 쿠빌라이 정권이 갖는 의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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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史, 中華書局,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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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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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동, 강좌중국사Ⅲ, 지식산업사, 1989.
,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돌베개, 2010.
3.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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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구, 쿠빌라이칸 政權과 몽골帝國의 발전, 東國史學 41, 東國史學會,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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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제국 초기 帝位 계승 분쟁, 몽골학 23, 한국몽골학회, 2007.

키워드

동양사,   몽골제국,   쿠빌라이,   울루스,   칭기스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