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명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를 읽고 줄거리 요약, 내용 요약, 감상문, 독후감, 느낀점, 나의 소감, 나의 견해 총체적 조사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내용을 담고 있다.
3) 뒤늦은 개발자 유럽과 후진성의 이점:
동양의 세계화와 진보한 서양으로서 서유럽의 부흥, 1492~1850년
유럽 중심적 시각은 콜럼버스의 발견을 유럽이 낳은 현대적인 천재성의 증거로 떠받든다. 그 천재성은 유럽의 발전한 선박 기술과 월등한 항해술, 그리고 서구 르네상스에 따른 과학적ㆍ합리적 사상의 출현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러한 뛰어난 업적들의 기원은 대부분 동양에 있으며, 유럽은 이러한 월등한 동양의 자원을 흡수하거나 모방하고, 또한 동양에 의해 주도된 세계화의 무대에 이끌려나온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따라서 유럽이 독자적인 발전의 주역이었으며 15세기 말에 세계의 절정에 도달했다는, 이른바 ‘1492년의 신화’는 사실이 아니다. 더구나 그러한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자원의 도용이 없었더라면 사실상 유럽이 그토록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후발주자 유럽의 뒤늦은 발흥은, 프랑크가 적절히 표현했듯이, 세계경제라는 회전목마에 3등칸 차표를 사들고 올라탈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프랑크, 2006[1998]).
그러나 유럽은 뻔뻔하게도 자신들에게 발전을 가져다 준 비유럽세계의 업적을 스스로의 창안물인 양 주장하고, 심지어 상상에 기초한 ‘문명화 등급’을 만들어 그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질서를 창안하고 강요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를 위해 ‘동양적 전제주의 이론’, ‘동양의 피터팬 이론’, ‘기후와 기질에 따른 분류’, ‘신교도 복음주의의 출현’, ‘사회적 다윈주의와 과학적 인종주의의 출현’ 등, 자신과 그 외의 나머지 세계를 구별 짓기 위한 다양한 분류기준들을 마련하였고, 이로부터 도출되어 축적된 자료들은 암묵적이거나 묵시적인 유럽중심의 인종주의를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 이른바 ‘유럽인에 의한 문명화의 사명’이란, 이처럼 유럽이 현재의 자신들을 있게 해주었던 동양주도의 세계경제라는 배경을 왜곡하거나 은폐한 위에서 자신들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3. 맺음말 및 생각할 거리
유럽중심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서양의 발흥은 유럽만의 예외적인 합리성이나 제도,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이보다 앞서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동양의 세계화와 그를 통해 흘러들어간 동양의 막대한 자원(사상, 제도, 기술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제국주의적ㆍ인종주의적 팽창을 통해 도용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자원, 그리고 나머지 세계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낸 것이다. 물론 여기엔 서양이 발흥하던 시기에 맞춰 진행된 동양의 쇠락이 제공한 행운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떠한 측면에서건 유럽의 발전이 그 자신의 예외적 자질이나 내재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아르메스토가 “세계 역사상 가장 눈에 띄는 집단적 침묵”이라고 표현한 중국의 돌연한 제국주의 포기는, 정말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자국의 특별한 정체성”(103) 때문이었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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