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 작가 분석과 작품 분석 [곰팡이 꽃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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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성란 작가 분석과 작품 분석 [곰팡이 꽃 줄거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작가소개
Ⅱ. 줄거리
Ⅲ. 작품소개
Ⅳ. 추천의 글
Ⅴ. 작품분석
Ⅵ. 곰팡이꽃 의미
Ⅶ. 쓰레기의 의미
Ⅷ. 맺음말

본문내용

, 이미 이사를 간 그녀는 호출기마저 계약 해지한 채 익명의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남자]는 아파트 뒤뜰 풀숲을 뒤지면서 그녀가 혹시라도 남겼을 흔적을 찾으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중얼거릴 뿐이다.
하성란은 “인간관계의 단절뿐만 아니라 좀더 진정한 만남을 향한 희망을 [꽃]이란 말 속에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Ⅶ. ‘쓰레기’의 의미
1. 왜 남자는 쓰레기를 뒤지는가?
쓰레기를 뒤지는 일은 상식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그다지 정상적인 일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소설 속의 남자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쓰레기를 뒤지는 일을 한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그’는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쓰레기들을 뒤진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미친 사람의 행동처럼 보인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소설 초반부의 쓰레기 뒤지는 묘사는 지나칠 정도로 섬세하지만 남자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신의 쓰레기가 타인들로부터 파헤쳐졌기 때문이다. 그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샅샅이 파헤쳐진다. 그 뒤, 그 역시 타인들의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하는데, 그는 ‘범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순히 그는 사람들을 알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의 쓰레기를 파헤침으로 ‘그’에 대해서 알게 되었듯이, 그도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알려고 쓰레기를 뒤진다. 쓰레기를 뒤지는 ‘그’는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도 모르며, 그에게 그 사람들은 ‘곰팡이가 핀 얼굴’이거나 ‘젊은 여자’이다. 하지만 그는 쓰레기를 뒤지면서 사람들을 알게 되며 그가 사람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쓰레기를 통해서 뿐이다. 한마디로 그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타인의 쓰레기를 통해 한다. 쓰레기로 인해 타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게 되고 타인의 이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가 타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란 그것뿐이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사람들과 벽으로 차단되어 있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알 수가 없다. 그들은 마치 칸막이가 쳐져있는 상자 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쓰레기를 뒤짐으로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며 혼자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의 쓰레기를 한번이라도 뒤져보았다면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의 중얼거림은 독자를 섬뜩하게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타인과의 의사소통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을 곰팡이가 핀 쓰레기에서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하는 것보다 그가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그를 더 잘 알게 될 수 있다는 말은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가. 어쩌면 쓰레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또 하나의 분신일지도 모른다.
2. 드러나지 않는 ‘그녀’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는 ‘그녀’에게 계속 무언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그녀’가 집에 들어온 것을 알기 위해 침대까지 벽에 붙이는 노력까지 하지만 모두 소용없는 짓이다. 그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그녀의 쓰레기를 얻기도 너무 힘들어 그는 쓰레기차가 오기 전에 재빨리 행동해야 한다. 어렵사리 그녀의 이름을 알아냈으며 호출기 번호도 알아냈지만 그녀는 벌써 번호를 바꿨고 이사를 갔다. ‘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게 한 발짝씩 늦는데, 이것은 또 하나의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관계를 맺으려 하며, 가끔은 그 상대를 기다리는 노력까지 감수한다. 그리고 때로는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타인에 대해 알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지금 익명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낯선 타인과의 관계 맺기는 너무 힘들다. 나는 타인에게 ‘나’로 다가갈 수가 없고 그저 낯선 타인으로 그치기 마련이다. 작가가 모티브를 얻었다는 ‘꽃’이라는 시처럼 현대사회에서는 아무도 ‘나’를 불러주지 않으며 그리하여 ‘나’는 그 누군가에게 가서 ‘꽃’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그 누군가에게 불림을 받고 ‘꽃’이 되기를 바라지만 사회는 갈수록 나와 타인을 철저히 단절시키고 차단한다. 그래서 현대 사회는 아무도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관계 맺지 않으며 원하면 언제든 떠날 수가 있다. 그래서 마지막 처절한 몸부림으로 우리는 타인의 쓰레기를 뒤지며 거기서나마 타인의 온기를, 채취를 미약하게나마 느끼는 것이다. 또 하나의 분신인 쓰레기나 뒤지면서 우리는 외로운 의사소통을 한다.
현대사회의 피폐하고 황폐한 인간관계를 쓰레기를 뒤진다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야기한‘곰팡이꽃’은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욕실에서 혼자 쓰레기를 뒤지며 수첩에 쓰레기의 목록을 적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혹은 내가 훗날 쓰레기를 뒤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말해주는 쓰레기, 쓰레기는 나도 모르는 것까지 나를 말해줄 수도 있다. 쓰레기는 내가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나다. 주의하라. 누군가 당신의 쓰레기를 뒤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Ⅷ. 맺음말
현대 사회에서 의사소통의 방법은 폐기물들을 통해서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쉽게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을 하려면 모든 것이 차단되어 있고 더러운 쓰레기를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적극적인 의지가 없으면 의사소통은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들은 분자화되고 개인화 되어간다.
정보 홍수와 대량생산 사회 속에서 정작 진실과 인간적 소통의 길은 폐기물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이다. 아쉬운 것은 하성란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현 상황을 보여주었지 전망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독자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 같다.
작가가 “인간관계의 단절뿐만 아니라 좀더 진정한 만남을 향한 희망을 [꽃]이란 말 속에 담아보려고 했다” 는 설명대로 진정한 만남을 쓰레기를 통해서 해야만 한다는 말인가? 주인공의 현실을 헤쳐 나가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주인공이 쓰레기를 시작으로 옆집 ‘여자’와 대화를 시도하다가 벽을 열고 ‘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희망이 좀 더 보였을 것이다.
  • 가격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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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3.04
  • 저작시기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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