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쫓아 환상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아바타-

소개글

나비를 쫓아 환상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아바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웰컴 투 동막골 분석
　　1) 줄거리 및 영화정보
　　2) 웰컴 투 동막골에 나타난 환상과 이데올로기
　　　① 억압된 것으로의 회귀
　　　② 웰컴 투 동막골과 이데올로기
　　　③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의 혼성화 과정

　2. 아바타 분석
　　1) 줄거리 및 영화정보
　　2) 아바타의 환상과 이데올로기
　　　① 아바타의 환타지적 요소
　　　② 자연과 교감하는 가치의 세계
　　　③ 아바타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적 환상


Ⅲ. 결론

본문내용

수가 있지만,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등 빈부격차가 극심한 디스토피아적 세계다. 그 와중에 언옵타늄이라는 광물을 순전히 금전적 이익을 위해 얻으려고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파커 셀프리지의 모습은 자본주의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나비족들에게 있어 학교를 지어주고, 각종 지원을 해주는 착한 인간의 상징계에 가려진다. 그렇게 인간을 믿지는 않지만 소통하던 나비족들은 인간들이 밀고 온 불도저와 제이크의 자백을 통해 실재계와 대면하게 된다.
앞의 미학적 환상의 관점에서 <아바타>를 보면 서구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같은 사상을 지닌 지구인들이 판도라 행성에서 모두 죽고 돌아간다는 점에서 <아바타>라는 영화 자체가 탈자본주의적이고 탈제국주의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바타>는 너무나도 영리하게 제국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영화 속에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인 제이크를 해병이자 백인이고 남성으로 설정했다는 점, 그리고 네이티를 여성인 원주민으로 원시적 자연과 동일시했다는 것은 이전의 남녀에 관한 도식관계를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에 나타난 생태적 가치* 구미정
해병의 모습을 한 등장인물들과 제이크 본인은 마치 식민시대의 상징인 콜럼버스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제이크는 원주민들 사이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인다. 네이티리는 약혼자인 츠테이를 버리고 제이크를 선택하는데, 이 선택의 이유는 제이크가 츠테이-츠테이는 나비족 내에서도 가장 용맹한 전사로 손꼽힌다-보다 강한 정신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영화에서 언급한다. 그리고 제이크는 판도라가 생긴 이래 다섯 명의 나비족만이 이르렀다는 ‘토루크 막토’의 경지에 오른다. 이것은 무능한 원주민들 사이에서 백인 남성이 우월하다는 무의식적인 암시를 담고 있다. 또한 <아바타>에서 나비족과 지구인들의 대결은 원주민과 그들의 터전을 침략한 서구 문명의 대결로 치환되는데, 여기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백인 남성인 제이크는 원주민 여성을 사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원주민의 편에 서서 백인에 맞서게 된다. 이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서구 문명에 대한 회개, 혹은 반성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백인 남성 한 명에 전체 원주민의 운명이 달려 있고, 백인 남성이 구원자가 된다는 결말은 백인 문화에 대한 우월성, 약한 원주민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다. 여러 가지 휴머니즘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들을 첨가하여 실제로 담긴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아바타> 속에서 결국 이러한 서구 중심의 제국주의적인 이데올로기는 전복되지 않고 끝까지 상징계 밑에 숨는다.
(2) 인간중심주의적 이데올로기
인간중심주의의 이데올로기 또한 나타난다. 우선 지구와 완전하게 격리되어 유지되어 온 판도라의 생명체들이 인간과 거의 동일한 영장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감독의 발상부터 인간 중심적인 이데올로기가 드러난다. 영화 내적인 측면으로 들어가 보면, 인간들은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뒤섞어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육체를 창조해낸다. 물론 판도라 행성에서 나비족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나비족과의 교감과 공존을 꿈꾸며 존중하는 자세를 취하지만 그 방법으로서 인간의 과학기술을 이용했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을 대한 것으로도 볼 수가 있다. 나비족의 자연을 따라 만든 살아있는 육체를 만든다는 것이 인간의 오만함 그 자체로 비쳐질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아바타>가 보여주는 극사실적 애니매이션 스타일의 특이성 연구* 이윤희
이것은 프랑케슈타인을 연상시키기도 하다. 이런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은 결국 나비족과 지구인들에게 있어서 큰 비극의 씨앗이 된다. 나비족을 통해 아바타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자연과의 화합이라는 소재지만 이렇게 은근하게 인간중심의 이데올로기가 드러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3) 헐리웃 이데올로기
마지막으로 <아바타>에서는 헐리웃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이른바 ‘헐리웃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헐리웃 영화는 은연 중에 미국 등 서구의 시선에서 유리하게 볼 수 있는 보수적인 가치들을 옹호하고 숨긴다. 대표적으로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주의 등이 있는데, 이는 미국 서부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왔던 이데올로기이다. <아바타>에서는 이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통상적인 헐리웃 식 “정치적으로 올바른” 요소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아바타, 진정한 헐리웃 좌파?* 박가분
각종 차별이 드러나지 않는 판도라의 군사기지촌의 모습, 주인공이 장애인이라는 설정, 나비 족 공동체의 이상적인 모습까지. 이것은 각종 사상을 가지고 영화를 해석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지만, 본질은 상징계의 균열을 은폐하며 실재계의 상처를 덮으려는 이데올로기적 환상의 일부로 앞에 드러난 여러 이데올로기적 요소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Ⅲ. 결론
그저 흥미 위주의 영화로만 보았던 두 영화를 환상 서사의 개념을 통하여 접근하여 보았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이데올로기로 인해 억압된 공동체의 이상과 이를 되찾으려는 화해의 시도가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의 혼성성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아바타>에서는 인간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자연으로의 회귀와 공존의 질서의 소망을 환상적인 요소로 표현해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다른 방식으로 현실과 환상을 담아낸 두 영화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서로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영화를 감상할 때 환상적인 요소들의 수동적인 수용에 그치지 않고, 환상 서사의 이론을 적용하여 기저에 깔린 이데올로기와 실재계에도 주목할 수 있는 고급 수용자가 될 수 있어야 하겠다.
♥참고서적♥
-나병철, 『환상과 리얼리티』, 문예출판사,
♥참고문헌♥
영화 <아바타>가 보여주는 극사실적 애니매이션 스타일의 특이성 연구* 이윤희
아바타, 진정한 헐리웃 좌파?* 박가분
<아바타>, ‘I see you'의 의미성* 배영순
<아바타>에 나타난 생태적 가치* 구미정
김은주.〈웰컴 투 동막골〉의 카니발적 요소에 대한 분석과 그것의 긍정적인 정치사회적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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