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 숲 아래 -사카구치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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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만개한 벚꽃 숲 아래 -사카구치 안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간을 메우거나 지나가는 바람이 고독을 더욱 확장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2) 고독의 소멸로서의 공간
도읍에서 다시 산으로 돌아온 산적은 언제나 마음에 걸리던 벚꽃 숲 아래로 지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여자를 업고 그곳을 지나가게 된다. 만개한 벚꽃 속에서 몽환적으로 날리는 꽃잎의 난무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광기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공간에서 더 이상 확장될 수 없을 만큼 고독이 팽창된 산적은 도깨비로 변한 여자를 보게 되고 여자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 그 자신도 여자와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서 도깨비란 여자가 지니고 있던 고독의 또 다른 모습이자, 산적 자신의 고독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결국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숙명처럼 끌어안아야 할 고독은 생존의 증거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고독의 해소는 인간 존재의 소멸로서만 가능할 뿐이다. 산적과 여자는 인간의 고향이자 문학의 고향인 만개한 벚꽃 숲 아래라는 허무의 공간으로 돌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만개한 벚꽃 숲 아래’ 라는 공간은 그 무한함과 주술성을 지닌 공간으로 이곳에 위치한 개인의 고독은 더 이상 확대될 수 없을 만큼 확대되어 그 공간 안으로 흡수되듯 사라짐으로써 고독은 소멸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작가 소개 -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1. 모순적인 양면성을 지닌 작가
사람들은 사카구치 안고를 평가할 때 모순적인 양면성을 드러내는 작가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소설에서도 그의 그러한 경향이 일부 드러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를 공포의 대상으로 상정한다는 점이 그렇다. 소설의 가장 첫 부분을 살펴보면 “벚꽃이 피면 사람들은 경단을 먹으며 나무 아래를 거닐기도 하고, 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기도 하면서 절경이라느니 봄이 한창이라느니, 하며 마음이 들떠 기분 좋아들 합니다만 그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라고 하며 작가는 그렇지만 벚꽃 아래 풍경에서 인간을 빼 버리면 공포의 풍경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벚꽃을 바라보며 아름답다는 감상을 하지만 사카구치 안고는 그런 벚꽃을 정 반대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설정하여 이 소설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여자의 목놀이는 소설 속에서 매우 잔인하고 더럽게 등장한다. “공주의 목도 재상의 목도 이제는 털이 다 빠지고 살이 썩어 구더기가 끼고 뼈가 다 보였습니다... 턱뼈와 턱뼈가 부딪쳐 딱딱 소리가 나고, 썩은 살이 찐득찐득 달라붙어 코도 찌부러지고 눈알도 빠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소설을 읽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이 바로 이 목놀이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여자를 절세미인으로 그려나가고 소설속의 남자 또한 그녀에게서 미(美)를 발견한다.
2. 설화체 소설.. 그리고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사카구치 안고는 원래 메이지 이후의 일본 근대 소설을 대부분 부정하고 새로운 혁신을 위해 다양한 소설 방법을 시도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설화체 소설이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도 역시 설화체 소설로서 소설 속에 그 요소가 잘 나타나 있다.
첫째, 인물 구성을 단순화 시켰다. 이 소설에서는 크게 산적과 여자의 두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다른 인물 구성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둘째, 이 소설에서는 실제 지명을 직접 사용하고 있다. 스즈카 고개는 실제로 일본에서 도깨비가 많이 출몰한다고 하는 지명이다.
3. 절대 고독의 작가 (유소년 시절의 배경)
앞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라는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키워드는 바로 ‘절대 고독’이다. 그리고 ‘절대고독’은 그의 수많은 작품의 전반에 걸쳐서 나타난다고 한다. 그의 문학세계에 있어서 ‘절대고독’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만든 것은 그의 성장배경이다. 물론, 한 작가가 자신의 집안환경과 성장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이 작품 안에서 드러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고의 경우 그것이 좀더 두드러진다. 안고라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철저히 유년시절부터 느끼고 체험한 절대고독이 그의 문학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절대고독’에 대해 좀더 탐구해 보기 위해서는 그의 문학관과 인간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유년시절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유년 시절의 배경: 사카구치 안고는 아버지 사카구치 진이치로(坂口仁一朗)와 어머니 아사(アサ)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진이치로는 헌정본당 소속의 중의원이며 니이가타 신문사 사장이라는 요직에 있었고 어머니는 재취로 들어와 전처 소생의 딸들을 키우고 있었다. 안고와 아버지의 관계는 그의 유년시절부터 차갑고 소원했다. 바쁜 아버지와 마주 대한 일도 거의 없었다. 그는 자전적 소설「돌의 생각(石の思い)」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나에게 있어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란 없었다. 단지 먹을 갈게 하는 불쾌한 노인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존재를 무시한 것에 대한 항의를 한다.
어머니는 안고에게 있어서는 증오의 대상이었고 자신을 낳을 때 난산으로 어머니가 그 고통을 계속 기억하여 자신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사랑받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다는 생각이 그를 끊임없이 지배해 왔기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증오만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다른 강한 모정이 증오도 가능하게 하지 않았을까?
안고의 생가는 그가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의 정치생활로 이미 재산을 탕진하여 가세가 기울어진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안고는 부모님에게서 더욱 냉담함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를 몰라준다고 생각하여 집을 극도로 미워한다. 물론 그는 나중에 격조 있는 사카구치 집안 의 체면을 유지하며 어려워진 살림을 홀로 꾸려가고, 전처 소생의 딸들에게서 받는 눈치, 친자식에게 더 심하게 대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집에 대한 공포와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아버지와의 냉담한 관계 등은 안고에게 앞으로의 삶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유소년기에 채워지지 않은 어머니의 애정을 추구한 나머지, 그것은 서서히 사카구치의 문학 테마가 되는 ‘절대고독’을 싹틔운 계기가 되었다.
  • 가격1,8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3.07.15
  • 저작시기2013.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6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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