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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에는 추문이었을 결혼, 농민봉기에 대해 말살하여 진압할 것을 요구하고 마녀사냥과 유대인 박해에 동의했던 그의 행적은 루터가 '중세인'이었음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비난을 면할 수 없다. 그의 업적은 이러한 결점들과 분리시켜야 하므로 업적과 결과를 근거로 그의 오판(?)들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루터의 예를 보며 인간적인 결점들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훌륭할 수 있는 종교지도자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성직자에 대한 세속인들의 엄격한 잣대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현재의 종교지도자들을 평가할 때 시대를 초월하여 옳은 초인을 기대하기 보다는 한 시대에 속한 구체적 인간을 보는 시각을 이 책이 제시하는 봉건체제의 지지자, 반유대주의자 루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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