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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둘 다 이념의 차이를 이유로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혼자 살고 있고, 이 마을에 새로 찾아온 군인(싸릿골에서는 편문원, 동막골에서는 리수화)의 보호를 받는다. 그리고 ‘웰컴 투 동막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미친 여자로 등장하는 ‘여일’이라는 캐릭터이다. 영화는 첫 장면에서부터 여일의 순수한 얼굴을 화면 가득 클로즈 업하여 나온다. 후에 ‘여일’은 천진난만한 말과 행동으로 국군과 인민군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의 마당으로 나아가게 함으로써 동막골이 이념 대립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인간애의 결정체 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일’의 순수함은 한국전쟁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잔잔하고 감동이 있도록 만들어 줌과 동시에 웃고는 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가슴 아픔을 전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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