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한옥마을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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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한옥마을을 알게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할 정도로 신기하고 새로웠다. 이곳에 도착해서 정문을 바라보았을 때 정면으로 서울타워가 보였고, 주변으로는 고층건물이 즐비했다. 이런 광경을 보고 난 바로 ‘공존’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런 문화공간과 현대 사회와의 조화로운 발전의 필요성에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른 면에서는 왜 100년 전만 해도 이러한 모습의 집들이 서울을 장식한 평범한 집이었을 것인데 한옥의 아름다움은 왜 서울에서 살아남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일본은 아직도 전통 일본식 건축을 고집하는 집들이 많고, 외부는 비록 서양식이라 하더라도 다다미방을 고집하는 등 고유양식을 지켜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한옥이 100% 완벽한 건축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현대인이 살아가기 편리함과도 조금은 거리가 있다. 하지만, 한옥이 처마의 길이를 고려해 과학적으로 채광을 조절한 점이나 창호지 문의 고유 문양, 책을 읽는 공간이었다는 누마루 등은 현대의 집에도 부분적으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시급하고 부족한 점이 정통문화에 대한 우리나라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우수한 문화가 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나 역시도 만약 외국인친구에게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어떤 걸 설명해야 하고 자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문화는 자존심이다. 나 역시도 이점을 빨리 인식하고 좀더 많은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자랑거리를 바로알고 생활화해서 정통문화발전에 기여하는 한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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